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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단기간 체중감량·몸짱 욕심 내다 ‘탈장’ 부른다

[원포인트건강] 단기간 체중감량·몸짱 욕심 내다 ‘탈장’ 부른다

기사승인 2023. 07. 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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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조직 복벽 뚫고 자리 이탈…남성 서혜부 탈장 많아
도수정복 가능해도 재발률 높아…대부분 수술적 교정 필요
원포인트건강
건강하려고 한 운동이 독이 되는 경우 중 하나가 탈장이다. 단기간에 체중감량이나 근육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체력을 벗어난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절대 피해야 한다. 지나친 운동량이나 복압 상승을 유발하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 복벽에 균열이 생겨 탈장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탈장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에 의해 구멍이 생겨 장기·조직이 빠져 나온 것을 말한다. 신체 어디서나 생길 수 있지만 탈장의 대부분은 복벽에 발생한다. 위치에 따라 서혜부(사타구니) 탈장, 대퇴 탈장, 배꼽 탈장, 복부 수술을 했던 부위에 발생하는 절개부위 탈장 등이 있다. 성인에게 흔한 탈장은 서혜부 탈장으로, 주로 남성에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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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벽 약화 원인은 다양하다. 임신과 배뇨장애(전립선 비대) 등은 복강 내압을 만성적으로 높여 탈장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비만,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 장기간 서서 하는 일, 만성 변비와 기침 역시 탈장의 위험인자다. 무리한 근력운동이나 축구,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박종섭 명지병원 외과 교수는 "탈장예방을 위해서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적절한 호흡법과 올바른 자세를 통해 복부 내부 압력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대부분은 복압을 가할 때 서혜부의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끼고 그 부위에 묵직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기침하거나 힘을 주는 경우, 장기간 서 있는 경우 더 불룩해지고 누우면 없어진다. 탈장됐던 장관이 복강 내로 되돌아갈 때에는 꾸륵거리는 소리가 날 수도 있는 등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방치 가능성이 크다.

탈장 상태가 지속되고 심해지면 복부 장기에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고 심한 통증과 출혈, 오심·구토·복부팽만·복통 등을 동반한 장폐색 또는 괴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 시 병원에 내원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게 좋다.

의사가 손으로 조작해 장기를 복강 내로 환원하는 도수 정복을 시도할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 대부분의 경우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다. 탈장 교정술은 탈장 발생 부위에 인공막을 이용, 복벽 결손을 막아서 이탈 장기를 원위치 시킨다. 과거에는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통해 탈장을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탈장 교정술을 실시한다.

유선경 세란병원 외과 부장은 "탈출된 장이 신속히 돌아오지 않을 경우 장에 괴사가 올 수 있으며 응급수술을 하기도 한다"며 "대부분의 탈장은 수술로 쉽게 교정 가능하며, 특히 서혜부 탈장은 발견 즉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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