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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손 저리고 뒷목 뻐근…인대 굳는 ‘후종인대골화증’

[원포인트건강] 손 저리고 뒷목 뻐근…인대 굳는 ‘후종인대골화증’

기사승인 2023. 08. 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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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남성 발병 많아…심하면 팔다리 마비·배뇨장애까지 발생
최수용 세란병원 신경외과과장 "손저림 동반시 전문의 찾아야"
원포인트건강
손 저리고 뒷목이 뻐근한 증상을 넘어 배뇨장애까지 동반되는 척추질환이 후종인대골화증이다. 목뼈를 지지하는 뒷부분의 인대가 뼈처럼 딱딱해지며 척수를 눌러 발생하는데 중장년층 남성에게 많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체 척추뼈 뒤쪽과 척추신경 앞쪽을 지지하는 것이 후종인대로, 후종인대골화증은 이 후종인대가 두꺼워지고 뼈처럼 단단하게 변해 척추신경을 압박하고 신경장애를 유발한다.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발병 초기 목 부위 통증, 압박감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병이 진행되면 후종인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팔이나 손의 저림, 통증, 감각저하가 시작된다. 또 다리 근력 저하 및 감각이상, 보행장애,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팔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다.

주로 50~60대에 많이 발병하고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정밀 진단을 위해선 CT나 MRI 검사가 필요하다. CT와 MRI를 통해서 골화된 인대의 모양과 크기, 척추관 협착 정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최초 발병 시기엔 전형적인 증상이 없다. 척추관이 65% 이상 좁아져야 신경학적 징후 및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점점 병변이 커지는 진행성 병변이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신경학적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퇴행성 질환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목 부분인 경추는 외부 충격이나 불안정한 자세에 견디는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후종인대골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특정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자주 목을 풀어 줘야 한다. 척추의 자세를 올바르게 하는 것도 척추에 무리를 덜 주게 돼 퇴행성 변화를 늦출 수 있다.

최수용 세란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과도한 목 운동을 삼가고 엎드려서 책보기, 높은 베개 베기 등은 목의 굴곡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며 "특히 습관적인 목 돌리기와 목 꺾기는 경추와 추간판에 손상을 줘 후종인대골화증 등 퇴행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후종인대골화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진행성 병변이 되고 오랜 기간 지속되면 척수신경에 되돌릴 수 없는 변성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목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손 저림, 근력저하 등이 동반된다면 전문의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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