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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도 코스닥이 대세···1년 수익률 TOP5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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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승인 : 2023. 08. 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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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투자 열풍에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면서, 코스닥과 관련된 펀드의 수익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 중 1년 수익률 기준 상위 5개 펀드가 모두 코스닥 관련 펀드다. 특히 코스닥 150지수 레버리지 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이 50%가 넘는 펀드도 있어 주목을 받는다.

투자업계에서는 지수 상승 동력이 2차전지에서 바이오 등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의 오름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스닥 종목의 경우 기업의 성장성과 무관한 사실이나 소문·테마·유행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선별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투자 코스닥두배로증권투자신탁(S)'이다. 해당 펀드의 1년 수익률은 52.81%, 6개월 수익률은 88.32%에 달한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 코스닥150 1.5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S)' 펀드도 1년 수익률이 44.03%, 6개월 수익률은 64.93%다.

3위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펀드도 모두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상품으로, 5위인 '삼성 코스닥150인덱스증권투자신탁S'의 1년 수익률은 32.42%다.

한국펀드평가의 집계 결과, 지난 7월 기준 일반주식형 펀드의 1년이 수익률 평균이 9.98%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익률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구성한 펀드의 강세에 대해 "테마주에 투심이 쏠리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차전지 관련 테마주인 에코프로·엘앤에프 등의 오름세가 거셌고, 코스닥 지수도 덩달아 상승했다. 엔터주와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강세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는 898.22로 작년 8월8일 종가 830.86보다 8.1% 성장했다. 같은 기간 3.51% 오른 코스피 지수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두 배 이상이다. 지난 7월에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 지수의 이 같은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국내 2차전지·초전도체 테마주의 변동성이 코스닥 지수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SK증권은 "주가 수준이 높을수록 민감도가 커져 상승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고 조정도 자주 나타날 수 있다"며 "하반기 주가 상승률은 상반기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여전히 상승 추세"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이후에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2차전지 쏠림이 완화하면서, 그간 소외됐던 제약·바이오 투심과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쏠림 현상 완화에 따라 인터넷 플랫폼, 바이오 등 성장주 쪽으로 매수세가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코스닥 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실적 향상이 주가와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6월 수출동향을 보면 2개월 연속 단가와 물량이 전월대비 개선,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 추세"라며 "최악의 국면을 통과한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완화 등이 하반기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유행을 따르는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조언이다. 투자업계 전문가는 "반도체·바이오 관련 종목이 유망한 것은 맞지만, 반드시 개별 기업의 실적과 역량을 파악한 후에 투자해야 한다"며 "유행이나 소문 등 기업 역량과 무관한 요인들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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