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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유커 온다, 中 정부 韓 단체 관광 허용

7년 만에 유커 온다, 中 정부 韓 단체 관광 허용

기사승인 2023. 08. 1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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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도 기대돼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11일부터 해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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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사드 제재가 발동되기 전의 명동 풍경. 플래카드에서 느낄 수 있듯 유커들로 넘쳐났다./신징바오(新京報).
한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7년 3월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전격 배치하자 그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상당 기간 해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9일 주중 한국 대사관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11일부터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행이 될 경우 중국인 유커(游客)들은 무려 6년 5개월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본격적으로 밟게 된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어 3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에도 한국은 단체 관광 허용 대상국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10일 현재까지 유커들의 단체여행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은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 한국인이 상무·관광, 단수나 복수 비자를 신청할 때 거쳐야 했던 지문 채취 역시 면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주무 부처인 문화여유국은 이같은 내용을 10일 경에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인 '한한령'으로 인해 한 해 평균 한국을 찾던 중국인은 약 800만 명에서 420만 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지사에 따르면 심지어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96만1000여 명 중 중국인은 고작 16만8000여 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번 조치로 유커의 한국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한령 해제 역시 시간이 문제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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