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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선 후보 유세장서 피살…조직범죄 급증

에콰도르 대선 후보 유세장서 피살…조직범죄 급증

기사승인 2023. 08. 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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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서 총격…부상자 여럿 발생
ECUADOR-ELECTION/ <YONHAP NO-1217> (REUTERS)
에콰도르 조기대선에 출마한 야당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가 9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로이터 연합뉴스
남미 에콰도르에서 조기대선에 출마한 야당 후보가 9일(현지시간) 유세장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야당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에콰도루 수도 키토의 북부 지역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후 차량에 오르던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머리 3곳에 총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에콰도르 법무부장관실 측은 "보안요원과 총격전 중 용의자가 체포됐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채 키토의 한 부대로 이송됐다"며 "소방 측이 용의자의 사망을 확인했고 경찰은 시체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세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며, 비야비센시오 후보 외에도 여러 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 수색 작전에 돌입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야비센시오 후보의 사망 소식에 분노와 충격을 느꼈다"면서 "조직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에콰도르에서 마약 카르텔과 연관된 조직범죄가 급증하면서, 오는 20일 치러질 이번 조기대선에서도 강력범죄 대응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달 에콰도르 항구도시 만타의 아구스틴 인트리아고 시장이 총격으로 숨졌으며, 지난 2월에는 푸에르토 라페즈의 오마르 메네데스 시장 후보가 살해됐다. 이날 피격 사망한 언론인 출신인 비야비센시오 후보도 지난주 마약 거래와 관련된 갱단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에콰도르에서 치러지고 있는 조기대선은 측근 부정부패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린 라소 대통령의 의회 해산에 따른 것이다. 에콰도르는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면 법률에 정해진 기간 이내에 새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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