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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변화 2주 이상 지속·입안 궤양 지속되면 ‘두경부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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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3. 08.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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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말하고 숨쉬는 곳 발생 삶의 질 저하…맞춤형 치료 중요
최승호 교수 "의료진 믿고 끝까지 치료 받으면 좋은 결과 얻어"
서울아산병원 두경부암센터 최승호 센터소장_3
최근 인유두종바이러스(HPV)나 엡스타인바바이러스(EBV) 등으로 인해 비흡연자는 물론 젊은 성인에서도 두경부암 발병률이 증가추세다. 최승호 서울아산병원 두경부암센터 소장(이비인후과 교수)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발성 기관인 후두부터 맛을 느끼고 음식을 섭취하는 구강과 인두, 냄새를 맡는 부비강 및 타액선과 갑상선까지 좁은 공간에 다양한 주요 기관이 모여 있는 곳이 두경부다. 이 곳에 생긴 암이 두경부암이다. 두경부암 발생률은 연간 2% 정도로 흔하지 않지만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17일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두경부암 환자 수는 지난 2010년 4346명에서 2020년 5666명으로 10년 새 약 30% 증가했다. 음주·흡연이 두경부암 주요 발생 요인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인유두종바이러스(HPV)나 엡스타인바바이러스(EBV) 등으로 인해 비흡연자는 물론 젊은 성인에서도 두경부암 발병률이 증가추세다.

두경부는 발생 부위 특성상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목소리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입 안의 궤양이 잘 아물지 않고, 목에서 혹이 만져지는 등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기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치료에 따른 후유증을 물론 해당 부위의 기능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조기 발견하면 기능보존은 물론 완치율 또한 높다.

초기 구강암은 수술이 많고 초기 후두암 또한 외부 상처 없이 입 안을 통해 레이저를 이용해 절제할 수 있다. 인두나 후두처럼 수술 범위가 좁고 부위가 깊으며 복잡한 부위의 암도 입안을 통해 로봇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문제는 음식물 섭취, 발음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혀·편도·후두부·상악 및 하악 부위에 발생해 진행된 두경부암이다. 수술로 병변을 광범위하게 제거할 경우 심각한 기능적 결손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두경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단부터 치료·재건·치료 후 재활까지의 과정이 긴 편으로, 의료진에 대한 신뢰와 끝가지 치료받겠다는 환자의 의지가 중요한 질환이다.

최승호 서울아산병원 두경부암센터 소장(이비인후과 교수)은 "일정 크기 이상의 두경부암은 암 제거 수술과 함께 미세재건성형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세재건성형수술은 허벅지나 팔 등 다른 부위 살이나 뼈를 떼어 재건해 미용적인 효과뿐 아니라 기능까지 회복할 수 있어 두경부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두경부암센터 최승호 센터소장_2
최승호 서울아산병원 두경부암센터 소장(이비인후과 교수)은 17일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두경부암 환자 치료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위상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두경부암은 수술적 치료 외에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도 고려된다. 부작용을 줄이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나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항암치료로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치료 효과의 개선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지난 2009년 두경부암센터를 개소한 후 환자 맞춤형 통합진료로 높은 치료성과를 올리고 있다. 두경부암 통합진료는 이비인후과·방사선종양학과·종양내과·영상의학과 등 교수진이 참여해서 환자마다 최적의 진단 및 치료를 전개한다. 병리과는 환자의 병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성형외과는 암 제거 후 결손된 부위의 기능과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재건 수술을 맡는다. 재활의학과는 치료 후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음성언어 재활치료·연하 재활치료 등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두경부암센터는 지난 2022년 6만여명의 두경부암 환자를 진료했고, 500여건의 두경부암 수술을 시행했다. 센터 설립 후 현재까지 1900여명의 환자를 통합진료로 치료했다. 이를 통해 서울아산병원 두경부암센터는 단일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두경부암 임상자료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연구 또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두경부암 재발을 감소시키기 위한 원인 분석과 종양표지자 및 암 유전체 분석에 대한 연구 등의 기초 실험,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항암제를 이용한 임상 시험도 진행 중으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두경부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 소장은 "서울아산병원 두경부암센터는 진단부터 수술 등 치료 전 과정에 걸쳐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불편과 후유증을 다양한 재활 및 완화요법으로 최소화해 두경부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소장은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두경부암 환자 치료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위상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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