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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지난 6월 7일 착공식을 가진 후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구간 아래 총 길이 46.9㎞의 복선 철로를 신설하는 것으로 총 3조1816억원이 투입된다. 완공은 2028년 예정이다.
이 구간은 경부·호남고속철도와 수도권 고속철도가 합류하는 곳으로 그동안 선로용량이 작아 병목현상이 발생이 잦았다. 선로용량은 일정한 구간에서 하루 동안 투입 가능한 최대 열차 운행 횟수를 의미한다.
서울·용산발 고속철도와 수서발 고속철도, 경부·호남고속철도가 각각 하루 190회 가까운 선로용량을 갖고 있어 합류 부분에서 이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380회 정도의 용량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평택~오송의 선로용량은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고속철 신규 노선 운행이나 증편에 제약이 있다. 정부는 이 구간의 2복선 건설을 추진했지만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9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타면제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기존 노선의 운행 횟수를 늘리는 건 물론이고 이르면 내년부터 운행 예정인 인천·수원발 KTX의 증편에도 여유가 있다.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 중인 남부내륙철도와도 연계된다.
정부는 또 평택~오송 2복선 구간에 시속 300㎞급으로 운영 중인 현행 고속철도와 달리 국내 최초 시속 400㎞급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할 방침이다.
이번 평택~오송 2복선에 이어 마지막 남은 병목 지점인 '수색~광명' 구간 전용선로 신설사업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광명에서 용산, 서울역을 거쳐 수색차량기지까지 총 23.6㎞ 구간의 지하 고속철도 전용선 건설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예타를 통과했다.
총사업비 2조4800억원을 투입해 설계속도 시속 230㎞ 이상으로 '지하 서울역·용산역'이 추가로 조성된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으로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6년께 착공될 전망이다.
이들 구간이 모두 완공 시 고속철도는 병목 구간이 모두 해소돼 운행 구간 확대와 증편을 둘러싼 제약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