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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도 등 돌리는 ‘쿠데타’ 미얀마 군부…“군사력 급감”

군인들도 등 돌리는 ‘쿠데타’ 미얀마 군부…“군사력 급감”

기사승인 2023. 08.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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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의 모습/신화통신 연합뉴스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군사력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현지매체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27일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군부 쿠데타 이후 민주진영의 무장단체인 인민방위군(PDF)와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전국적인 공격으로 손실을 입으며 세력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군부는 사상자 수를 결코 공개하지 않고 혁명 단체들은 충돌 과정에서의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만 사실 확인이 어렵고 종종 과장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유출된 군사 문서들로 미얀마 군부의 상황이 나빠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얀마에서는 샨주(州) 114군 경보병대대가 군 최고위급들에게 보낸 8월 1일자 문서가 유출됐다. 해당 문서에는 군 구조에 따라 대대로 분류되기 위해선 최소 857명의 병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요건에도 불구하고 132명의 병력만 남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군정 산하 샨주의 주정부가 지방 행정부서에 보낸 문서에는 경찰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의 명단을 작성, 제공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서에서 군정은 모든 정부 직원들이 군정의 긴급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민병대나 예비군으로 편성될 것이라 밝혔다.

이라와디는 쿠데타 이후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에 동참하기 위해 탈영한 전직 군간부를 인용, 해당 군사 문서가 진짜일 가능성이 높고 미얀마 군부의 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 보도했다. 탈영한 한 장교는 "군부가 쿠데타 이후 탈영률이 매우 높아졌다"며 "쿠데타 이후 (교전으로 인한) 사망, 부상과 탈영으로 군대가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부에 맞서는 인민방위군이나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군사적 압력이 커지는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쿠데타 이전 6000~7000명에 달하던 사관학교 등 군사학교들의 수도 급감해 현재는 재학생이 수백 명에 불과하고 신입생 목표치를 채우지 못해 거듭 입학 기한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을 예비군이나 민병대로 편성하는 것 역시 군사력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로, 동시에 시민들과 저항세력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교는 "3년이 채 안 된 반(反)군부 저항 운동이 78년 역사의 미얀마 군부를 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진영의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의 만 윈 카잉 딴 총리는 지난 22일 "지난 4개월 간 500여 명의 미얀마군 병사들이 탈영했다"며 "이달 초에만 50명 이상이 탈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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