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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승만 기념관, 자발적 참여로 하루빨리 건립하자

[사설] 이승만 기념관, 자발적 참여로 하루빨리 건립하자

기사승인 2023. 09. 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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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기념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범국민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전직 대통령 기념관은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액 정부예산으로 건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추진위원회가 국민모금 방식을 선택한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체성을 지킨 주역인 만큼 온 국민의 참여 속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정권마다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면서 상당히 왜곡되고 변형돼왔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그런 초대 대통령임에도 역대 대통령들 다 있는 기념관 하나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아닐 수 없다.

이승만은 일제 야욕에 맞선 독립 운동가이자, 해방 이후 치열했던 좌우 이념갈등기에 공산주의의 모순을 꿰뚫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주역이다. 국제정세에 밝은 뛰어난 학자이자 정치가가 초대 대통령이었던 것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축복이었다. 당시 최빈국이 최강국 미국을 상대로 대등한 상호안보조약을 이끌어낸 것은 이승만의 최대 외교적 성과다. 이 조약 덕분에 6·25 발발에 미국의 즉각적인 참전이 가능했고, 한미동맹의 든든한 안보를 배경으로 경제적 번영이 가능했다.

건국 이후 친일 청산 미흡, 3·15 부정선거 등은 흔히 이승만의 정치적 과오로 평가된다. 하지만 건국 이후에도 계속된 좌익 반란 등 사회적 혼란이나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 등 시대적 상황을 감안할 때 개인적인 과오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좌익진영은 지금도 이 부분만 집요하게 지적하면서 이승만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거부한다.

이승만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맡는다. 이승만의 정적이었던 죽산 조봉암의 기념사업회와 민주당 대표를 지낸 한화갑 평화재단 총재도 23명의 건립추진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 5명도 동참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만시지탄이지만, 많은 국민의 동참 속에 이승만 기념관이 하루빨리 건립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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