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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 공략

현대차그룹,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 공략

기사승인 2023. 09. 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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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투싼·쏘렌토·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내년 상반기 미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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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브리드카(HEV)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이를 잡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전기차보다는 수익성이 좋고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압박을 받는 내연기관차보다는 친환경적이며 연비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기준 7%에 불과한 미국 하이브리카 시장 비중이 오는 2028년에는 24%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 판매 비중은 9% 내외로 경쟁자인 토요타·혼다(30%대)보다 낮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시장의 하이브리드카 수요는 52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9만4609대로 69.2%의 증가율을 보였다. 모델별 판매량은 스포티지 HEV·투싼 HEV·싼타페 HEV·니로HEV 순이었다.

이처럼 소비자들에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 있는 이유는 연비 효율성이 내연기관차 대비 20% 이상 높기 때문이다.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기차의 불편함도 없는 것도 주효했다. 완성차 업체로선 전기차 모델의 수익성 하락을 하이브리드카 판매 증가로 만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싼타페 HEV와 투싼 HEV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2%, 41% 증가했다. 기아의 쏘렌토 HEV와 스포티지 HEV의 판매량은 각각 지난해보다 74%, 27% 늘었다. 특히 스포티지 HEV는 3525대나 팔렸다.

지난달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토요타(53%)·혼다(24%)·포드(9%)·기아(8%)·현대차(6%) 순이었다. 토요타와 혼다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포드와 현대차그룹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기아는 제네시스를 제외하고 전 차종에 대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배터리 설계를 내재화한 5세대 싼타페 HEV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신형 싼타페는 전동화 모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어기술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승차감이 우수하다. 아울러 연비·에너지 흐름도·ECO 드라이빙 등 하이브리드 전용 화면을 통해 스마트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전기차의 잦은 고장 등을 감안할 때 하이브리드카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차·기아가 선두주자인 토요타의 퍼포먼스를 많이 따라잡았을 뿐 아니라 인테리어 등 상품성에선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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