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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끈끈해진 김정은·푸틴…“제국주의 맞서 항상 함께할 것”

더 끈끈해진 김정은·푸틴…“제국주의 맞서 항상 함께할 것”

기사승인 2023. 09. 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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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최우선 과제…양국관계 새로운 수준"
푸틴, 우주기지 시찰하며 北에 군사기술 제공 가능성 시사
RUSSIA-NKOREA-POLITICS-DIPLOMACY <YONHAP NO-4316> (AFP)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이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대좌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를 표명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군사기술 제공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 일본 교도통신과 러시아 국영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이미 도착해 있던 푸틴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며 40초가량 악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나서 반갑다"며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이다.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소유즈 우주선 발사시설 등이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주요시설을 시찰했다. 러시아 관영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 제작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러시아는 현재 패권 세력에 맞서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면서 "우리는 항상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기거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최우선 순위는 러시아와의 관계"라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언급하고 "우리는 경제 협력, 인도주의적 문제, 한반도 정세에 대해 확실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대표단 배석 회담에 이어 통역사만 대동한 일대일 회담을 약 30분가량 이어간 뒤 만찬을 함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무기거래를 포함해, 군사기술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은 이웃국가로서 공개하거나 발표해서는 안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향후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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