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자당 의원들에게 "정기국회 중 출판기념회와 출장 등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윤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출판기념회나 출장을 지양하고 정기국회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책 구매를 통해 지역구·기업·피감기관으로부터 '편법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10월 국정감사를 앞둔 8~9월의 출판기념회는 피감기관들에 '후원 압박'이라는 부담을 준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연 더불어민주당 강선우·전혜숙·이용우·김주영·홍기원 의원에 대해 싸늘한 시선이 쏠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출장을 자제해달라는 당부 역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병상 단식과 체포동의안 표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3인방 인사청문회 등 국회 상황이 당분간 긴박하게 돌아갈 것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원내대표께서 차분한 어조로 당부하신 내용이지만 정기국회에 집중해달라는 의미에 의원들도 무겁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