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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대규모 유상증자로 체질개선 ‘올인’…325조 함정시장 공략

한화오션, 대규모 유상증자로 체질개선 ‘올인’…325조 함정시장 공략

기사승인 2023. 09. 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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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8일 신주 상장
방산투자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주가순자산비율 2.5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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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장보고Ⅲ 배치'./한화오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한화오션이 사업확장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당장 실적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신사업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를 확대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8948만5500주를 신주발행한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이 30% 적용된 2만2350원으로 총 2조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지분을 보유한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모두 지분율에 따라 100% 증자에 참여한다.

증자 자금은 전액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용처별로는 시설자금으로 8500억원, 타법인 취득자금 7000억원, 운영자금 4500억원이다. 분야별로는 방산 9000억원, 친환경·디지털선박 6000억원, 해상풍력 2000억원, 스마트야드 3000억원이다.

한화오션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방산 부문을 미래사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전년 대비 매출은 6.5% 증가, 영업이익은 80억원 적자에서 620억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ICT 사업의 정상화 영향이 가장 크고 방산부문 역시 군위성통신체계-II, 잠수함 전투체계 등 양산사업 영향으로 성장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함정 시장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향후 10년간 986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이 참여가능한 시장은 잠수함 400억달러, 수상함 2030억달러로 총 32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수중함, 수상함 시설 투자에 2500억원, 해외 방산 거점 및 MRO 지분투자에 5000억원, 무인 함정 기술에 15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또한 그룹 방산 역량을 기반으로 선진국 방산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해 특수선 사업매출은 8500억원 규모이지만 2030년 3조원, 2040년 7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특수선 특성상 매년 수주 금액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027년부터 의미 있는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희석, 채권단 증자 참여 여부 등에 따른 우려로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3.3배에서 2.5배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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