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asic_2021 | 1 | |
|
 | Print | 1 | |
|
코오롱FnC는 국내 패션업계에서 ESG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하거나 폐의류를 활용한 패션을 잇따라 선보이는가 하면, ESG 특별팀(ESG 임팩트실)까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파악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패션업 ESG 대표'라는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19일 KRX ESG 포털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평균 A 등급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한국 ESG기준원(KCGS)는 지난해 기준 종합점수 B+,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A로 평가했다. 한국ESG연구소는 2023년 기준 ESG 경영 평가 종합 점수 A, 환경부문 A+, 사회부문 A+, 지배구조 B+의 등급을 부여했다.
업계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 사업을 담당하는 코오롱FnC가 친환경 부문에서 큰 활약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통상 패션산업은 전 세계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의 상당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이미 코오롱FnC부문은 ESG 경영이 지금처럼 화두가 되기 전부터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예가 2012년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전개한 것이다.
◇코오롱FnC의 순환 패션 경영 철학
코오롱FnC는 ESG 경영의 방점으로 제로-웨이스트(재사용을 통해 폐기물 량을 줄이는 것)로 설정했다. 회사의 제로-웨이스트는 단일 소재 상품 구성에 따른 리사이클 솔루션, 재고 혹은 폐의류 상품의 활용 방안 등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코오롱 FnC는 2022년 6월 친환경 브랜드 르 캐시미어로 대표되는 케이오에이를 인수하고 케이오에이의 사업 개념을 도입하고 ESG 임팩트실을 신설했다. ESG 임팩트실의 첫 실장은 유동주 전 케이오에이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후 코오롱FnC는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먼저 지난 8일 코오롱FnC는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소재 개발회사인 큐티스바이오와 '합성생물학 기반 지속가능 염색소재 및 친환경 염색공법의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큐티스바이오는 바이오 소재에 따른 친환경 염색 공법을 연구 개발 중에 있는데 코오롱FnC는 이를 활용해 기존의 화학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합성염료를 대체하는 바이오 성분의 염색 공법을 브랜드 비지니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몽골·베트남 폐의류·재고 서큘레이션 센터 구축사업'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코오롱FnC는 케이오에이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폐 캐시미어의 재생을 위한 서큘레이션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원)생들의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토론회 '패션 임팩트 챌린지'도 개최했다.
◇코오롱FnC 브랜드의 지속 가능 패션
코오롱FnC는 재고의류 업사이클링부터 버려진 의류를 새롭게 만드는 작업 등을 구체화해 전방위적인 패션 자원 순환구조를 구축했다.
코오롱FnC의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친환경 원부자재를 개발하고 인테리어를 최소하고 폐기물을 이용한 오프라인 매장 '솟솟리버스' 등을 운영하며 아웃도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공간과 기술 개발을 통해 실행해왔다. 올해 초 제주에 문을 연 솟솟리버스는 해양 폐기물을 활용해 공간을 꾸몄다. 판매 상품은 코오롱스포츠의 1~2년 된 재고를 변형해 만든 상품으로만 채우기도 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을 통해서는 한국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며 매 시즌 국내 소도시 중 한 곳을 선정, 아티스트와 함께 브랜드 제품과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이는 지역 상생 목적의 로컬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국내 패션기업 최초의 중고 거래 서비스인 '오엘오 릴레이 마켓(OLO Relay Market)'을 정식 론칭하며 자사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 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기업들과의 MOU로 셔큘러 패션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하고 있다"며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의류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폐의류를 소재화하는 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활동을 앞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