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미 첫날 9개국 정상 회담 마친 윤석열 대통령 | 0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첫날인 18일(현지시간)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9개국 정상과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 맨위 왼쪽부터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한·산마리노 정상회담, 한·부룬디 정상회담. 가운데 왼쪽부터 한·체코 정상회담, 한·덴마크 정상회담, 한·몬테그로 정상회담. 맨아래 왼쪽부터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한·세인트루시아 정상회담, 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정상회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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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릴레이 양자회담을 강행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외교전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월 28일 BIE 총회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두 달여 앞두고 막판 총력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막강한 경쟁국을 제치고 대역전극을 현실화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뉴욕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산마리노, 브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9개국 정상과 저녁 7시까지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30분 간격으로 회담을 이어가는 강행군에 윤 대통령은 불과 9시간 만에 9개국 정상과 만났다.
이 중 산마리노, 브룬디, 몬테네그로는 이날 정상회담이 수교 후 처음일 만큼 생소한 국가지만 모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갖고 있다.
윤 대통령이 뉴욕에서 계획한 개별 양자회담은 현재 기준으로 38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윤 대통령의 일정을 '초강행군'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도 뉴욕에 머무는 동안 38개 나라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데 이어 그룹별 정상 오찬과 만찬을 연이어 주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와 동시에 각국에 개발 협력, 투자 유치 등을 당부하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면모도 발휘했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한국 기업 참여, 수소경제 발전·고속철도 건설 등의 협력 모색 등을 제안했다. 라닐 위크라마싱하 스리랑카 대통령과는 개발 협력, 노동, 기후변화 대응, 교역·투자 등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논의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경제 총력전이기도 하다"며 "대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에 회담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외교가 경제이고 경제가 외교"라며 "이번 순방에서 수출 뿐 아니라 기업의 해외진출·해외기업의 국내 투자유치 등을 위해 대한민국 제 1호 영업사원은 분초를 다투며 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