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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류머티즘 앓는 환자 늘어나”…탈북민 북핵실험 피폭 증언

“언제부터 류머티즘 앓는 환자 늘어나”…탈북민 북핵실험 피폭 증언

기사승인 2023. 09. 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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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주간 행사'
길주군 출신 탈북민 4명 참석
북한 길주군 탈북민 핵실험 피해사례 증언회<YONHAP NO-3838>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에서 북한 길주군 탈북민 핵실험 피해 사례 증언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이신화 북한인권대사<YONHAP NO-3819>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에서 열린 북한 길주군 탈북민 핵실험 피해 사례 증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언제부터인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결핵 환자, 피부염 환자도 늘어났습니다"

2011년 탈북한 김순복(가명) 씨는 20일 북한자유주간' 행사 일환으로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북한 핵실험 피해 증언 기자회견에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거주 당시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에서 흘러 나오는 남대천의 물을 식수로 이용했다"며 이 같이 증언했다.

당시 김 씨는 "핵실험장이 건설되고 군인들이 차단봉을 설치하면서 풍계리는 더 이상 경치 좋은 시골 마을의 절경을 잃었다"며 "언제부터인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잃는 환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명확한 진단을 파악하지 못한 채 시름시름 앓았다"며 "누구는 귀신병에 걸렸다 해서 무당을 찾아가 부적을 써야 한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3차 핵실험(2013년) 당시 길주군에 거주한 이영란 씨는 탈북 후 한국에 입국하고 나서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씨는 "풍계리에서 내려오는 물을 식수로 이용했기 때문에 대부분 피폭됐다"며 "(핵실험 후) 하나둘씩 병원에서 결핵 진단을 받았고, 병에 걸린 지 4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고 증언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로켓 발사만 주목받고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방사성 물질 유출과 길주군 일대 주민들의 건강 위험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현재 풍계리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 89명을 대상으로 피폭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경에 검사를 마치고 연말에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순복(이하 가명), 이영란, 남경훈, 김정금 등 길주군 출신 탈북민 4명이 증언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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