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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글로벌 '맘세권'(맘스터치+역세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순수 토종 버거 브랜드가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첫 성공사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맘스터치는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중에선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만 운영 매장 1400개를 돌파했다. 맘스터치는 광고비 및 교육비를 본사가 전액 부담하거나, 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등 가맹점과 상생하는 정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경쟁력이 확보된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 몸값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맘스터치의 운영사인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폐지한 지난해 6월 말부터 매각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1년 넘게 가시적인 진행사항은 없다. 이에 희망 매도가를 최초 1조원에서 6000억~7000억원으로 낮췄다. 현재 중앙홀딩스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맘스터치는 2015년부터 미국, 베트남 등에 현지 법인을 세우는 등 해외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모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철수했다.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진출을 재점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맘스터치는 2021년부터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MF는 본사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현지기업과 계약을 맺어 가맹점 모집·매장 운영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2021년은 김동전 대표이사가 취임한 해다. 김 대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도 운영사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를 인수했을 때부터 줄곧 경영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맘스터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 받는다.
지난해 4월 맘스터치는 태국 현지 법인과 MF 계약을 체결해 5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태국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식 '치맥(치킨·맥주)'을 앞세운 펍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맘스터치는 연내 6호점까지 열어 태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몽골도 관심 지역이다. 맘스터치는 지난 4월 현지 기업인 '푸드빌 팜'과 MF 계약을 맺었다. 몽골 내 유일한 계육 농장을 운영하는 '아룡바트' 회장이 설립한 법인이라 신선한 닭고기 수급이 가능하다. 지난 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이마트 4호점에 1호점을 열었으며, 현재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현지 반응을 살핀 뒤 올해 안으로 총 7개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운 국가로의 진출뿐 아니라 새로운 품목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2017년 화덕피자 전문점 '붐바타' 론칭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피자헤븐'을 인수하는 등 피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맘스터치는 향후 모든 피자 사업을 '맘스피자' 중심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