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이 잇따라 요금 인상에 나섰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광고요금제를 도입해서 요금을약 3달러 가까이 인상했다.
아마존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내년 초부터 프라임 비디오에 광고가 실릴 예정이며 광고가 없는 새로운 요금제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퀄리티가 높은 콘텐츠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내년부터 장기간에 걸친 투자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측은 광고를 싣더라도 지상파나 다른 경쟁사보다는 적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OTT 플랫폼은 이용자에게 매달 구독료를 받는 대신 지상파 방송이나 유튜브처럼 광고를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동영상 서비스에 광고를 삽입하는 경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월 구독료는 8.99달러인데 내년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가 도입되면 11.98달러가 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무료로 이용하던 아마존의 멤버십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도 월 구독료 14.99달러를 지불했으나 내년부터는 17.98달러를 내야 한다. 이는 월 2.99달러나 늘어난 금액이다. 이 요금제는 내년 초에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등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플랫폼 역시 요금제 가격을 인상했는데, 이는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디즈니의 올 2분기 스트리밍 서비스 손실 규모는 5억1200만달러(6830억원)에 달했고,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오티티 중 처음으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광고 없는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기본 요금제를 폐지했다. 이에 신규 가입자는 광고를 보고 싶지 않을 경우 최소 월 15.49달러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디즈니플러스는 내달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10.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