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3.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 0 |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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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 부회장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사업회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일성으로 "상사업에서 나아가 '종합사업회사'로 발돋움하겠다"며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2030년까지 시가총액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취임 6개월이 지난 현재 정 부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에너지의 합병 작업을 순탄히 진행하면서 기업가치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주가도 연초대비 3배이상 급등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고, 사업 범위를 확대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사업이 에너지사업과 함께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240% 치솟았다.
회사는 상사업을 넘어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사업 전환은 정탁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더욱 속도가 붙었다.
정 부회장은 옛 대우상사 출신의 '대우맨'이다. 포스코와의 합병 뒤에도 영업 능력을 인정받아,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사장·사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올랐다. 포스코 그룹 내에서도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런 정 부회장이 과거 근무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상사)로 돌아온 시점은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앞둔 때였다, 회사의 체질 개선이라는 특명을 받은 셈이다.
 | 20230817_news_b05 | 0 |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포스코인터내셔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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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직접 회사의 비전을 발표한 바 있기도 하다. 포스코에너지 통합 비전 선포식에서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고언했다. 에너지와 철강, 식량을 3대 주력 사업 축으로 삼고 신규 투자와 영역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해 주목할 부문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를 생산는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거 포스코SPS)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에는 포스코에서 철강·비철강 소재를 가공해 국내외로 판매하는 회사였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이후 사업 규모가 점차 커졌고, 구동모터코아 생산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150만대의 구동모터코아를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판매하면서 매출 3000억원을 올리며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는 70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들어갈 구동모터코어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에너지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보고 개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미얀마와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광구를 개발하면서다. 아울러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도 현재 대비 4배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도 확장해나가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사업과 2차전지 소재 무역 및 구동모코아 생산량 확대 등 영역별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며 "비전에 대한 구체적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그룹사와의 연계가 높은 사업인 만큼, 안정성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