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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최근 '개인 AI 비서'를 표방하는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에이닷은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B2C 분야에 상용화한 AI 서비스로,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핵심 정보 중심의 통화 요약을 제공한다.
SKT는 에이닷에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할 계획이다. 또 AI 인프라, AI 트랜스포메이션,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해 2028년 매출 2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KT도 조만간 초거대 AI '믿음'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를 고도화해 2025년까지 AI 산업 관련 매출 최소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믿음은 해석과 생성 등 모든 영역을 고려한 다중 영역의 한국형 최적화 AI 모델이다. 아직 믿음의 구체적인 특징과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KT는 초거대 AI 상용화를 위해 향후 2천억 파라미터 이상의 모델까지 가능하도록 인프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믿음'은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갖췄으며 과거 대화를 기억해 활용하는 등 사람에 더 가까운 대화를 구현해 AI 전문 상담과 AI 감성 케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 '익시(ix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음성·언어·검색·추천·예측 등 AI 엔진을 자체 개발했으며, 스포츠 승부예측과 고객센터·소상공인 대상 콜봇, U+tv 콘텐츠 추천 등의 서비스에도 적용해 왔다. 또 초거대 AI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LG AI 연구원을 포함해 AI 전문기업 등과도 서비스 개발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수익성 증대 및 향후 발전 가능성을 갖추기 위해 AI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달 26일 간담회에서 "통신사업자들은 레거시가 없다. 인공지능(AI) 혁명은 무조건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통신 사업만으로는 IT가 세상을 선도하는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통 3사 역시 이러한 위기의식에서 생성형 AI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세계 기업의 70%가 AI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70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