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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합참 “하마스 기습작전으로 지·해·공 침투…최소 21개 지역서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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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3. 10. 10. 19:12

강신철 작전본부장 업무보고…北 활용 가능한 공격 형태 식별
[2023 국감] 국방부 국정감사
2023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의원석에 '부적격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 피켓을 붙이자 여당 의원들이 퇴장했다. 야당의원들이 피켓을 제거했지만 여당의원들은 입장하지 않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육군중장)은 10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기습작전통해 대규모 공격을 개시, 지해공중 침투로 최소 21개 지역 교전있었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강 본부장은 "초기 평가로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단시간 내에 수천 발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방어체계가 무력화됐다. 아이언 돔(Iron Dome)의 방어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 본부장은 "시간과 수단, 방법 측면에서 적(북한)이 활용 가능한 비대칭적 공격 형태가 식별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강 본부장은 "북한이 공격자 입장에서 시행 가능한 방안을 식별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첨단방어체계의 취약성을 고려한 방어체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하마스에 동시다발적 대규모 로켓포 발사로 아이언돔의 취약점이 노출됐고 국경 일대의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무력화된 점 등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북한의 방사포·미사일의 대량공격 등 유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과학화 체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본부장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등의 기습공격에 대한 예측을 실패한 것도 큰 문제"라며 "따라서 한·미의 대북 정보감시체계상 취약점을 분석하고 조기경보시스템과 정보공유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방식을 활용한 북한의 공격 시나리오로 △하마스식 전술을 활용한 기습공격 △민수용 장비 등 공격수단을 다양화해 감시체계 회피 △SNS를 활용한 심리전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강 본부장은 "한·미 연합 ISR 자산을 통합 운영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중첩 감시하고, 장사정포에 대비해서는 대화력전을 수행하면서 수도권에 위협되는 적 장사정표를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강 본부장은 "최단시간에 탐지된 적 장사정포와 고정시설 등을 타격해야 한다"며 " 장사정포 요격체계,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 탐지레이더 등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타격전력체계의 전력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공중침투부대는 발진기지 타격과 합동방공작전으로 격멸해야 한다"며 "특히 패러글라이딩이 동력모터 등을 이용해서 침투할 경우, 징후를 사전에 식별하기 위해 탐지식별자산을 증가 운용하면서 지상과 공중방공전력을 통합 운영해 탐지·식별·타격체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북한의 대량 드론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며 "북한의 대량 드론을 탐지하고 식별했을 때에는 벨트 개념의 방공작전을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본부장은 "우리 군은 지속적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황을 분석하고 교훈을 도출해 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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