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장예모 등 中 5세대 감독들 대부 궈바오창 타계

장예모 등 中 5세대 감독들 대부 궈바오창 타계

기사승인 2023. 10. 13. 18: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향년 83세, 장예모 등 추모의 글 잇따라
중국 영화계의 이른바 제5세대 감독들의 대부로 알려진 궈바오창(郭寶昌) 감독이 지난 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중국인들도 100세 시대를 입에 올리는 현실을 감안하면 아까운 나이에 유명을 달리 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희대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대택문(大宅門)'이 있다.

clip20231013122255
향년 83세를 일기로 타계한 궈바오창 감독./신징바오(新京報).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베이징 출신으로 1965년 명문 베이징영화학원 연출과를 졸업했다. 이후 베이징에서 활동하다 광시(廣西)장족자치구로 옮겨 젊은 시절을 보냈다. 주 활동 무대는 1984년 이주한 광동(廣東)성 선전시라고 할 수 있었다. 현역 생활의 상당 기간을 지난 세기 80∼90년대 영화 르네상스를 구가한 홍콩과 바로 인접한 이곳에서 보냈다.

clip20231013182248
장이머우 감독이 자신의 SNS에 올린 애도의 글./신징바오.
언론에 따르면 실제로도 주변 지인들은 그가 장이머우(張藝謀·73)와 천카이거(陳凱歌·71) 등 5세대 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술혼을 선전에서 불태웠다고 전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장이머우 감독은 그가 타계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궈바오창 감독이 없었다면 중국의 제5세대 감독은 없었을 것이다"라면서 애도를 표했다.
clip20231013182314
천카이거 감독의 애도의 글./신징바오.
천카이거 감독 역시 "바오창 사부는 나에게 사형이자 친구였고 선생님이었다. 내가 첫 영화를 찍을 때 큰 도움을 주셨던 것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바오창 사부가 '대택문' 같은 걸작을 찍었기 때문에 베이징은 그분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바오창 사부의 얼굴과 목소리를 생각하니 그리운 마음이 가득하다. 천국에 있는 그 분의 영혼이 영원히 베이징에 속해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그에게 한없는 찬사를 보냈다. 확실히 그가 대단한 감독이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