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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이어 ‘실적 잭팟’ 터뜨릴까…삼성SDI·SK온 3분기 성적은

LG엔솔 이어 ‘실적 잭팟’ 터뜨릴까…삼성SDI·SK온 3분기 성적은

기사승인 2023. 10. 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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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프리미엄 제품 전략 지속…SK온, 수율 개선으로 추가적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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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삼성SDI와 SK온이 올해 3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낼지 주목된다. 당초 유럽 등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더딘 성장세가 예상됐으나,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이들 동종업계도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5062억원으로, 전년 동기(5659억원)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출범 후 2년째 적자를 지속 중인 SK온은 3분기에도 흑자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것은 양사 모두 배터리 일부 부문에서 수요 감소가 나타나면서다. 삼성SDI는 전 분기와 달리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이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는 미국 주택경기 부진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등 영향으로 소형전지에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K온은 주요 고객사인 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가 더뎌지면서 출하량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포드가 올 6~7월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하면서 SK온은 기존에 계획된 배터리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양사 모두 실적 반전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에서 활약해 시장 예상치(69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영업익(7312억원)을 내면서다. 앞서 증권가에선 전 세계적인 전기차 판매 둔화로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것이라는 평가를 잇달아 내놓았다.

삼성SDI는 특히 시장 위축과는 상반되게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판매를 이어가고 있어 전망이 밝다. 그동안 고수해 온 수익성 위주의 전략이 통해 3분기에도 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BMW, 아우디 등 P5 판매 호조로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온은 고질적인 문제로 알려진 미국 조지아 공장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실적 상승의 기대를 모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를 기점으로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의 수율이 90%를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향후 SK그룹의 반도체 제조 노하우가 반영된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나아가 SK온은 4분기 적자 탈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를 통한 보조금이 확대될 경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K온은 올해 3분기에도 1426억원의 AMPC를 실적에 반영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유럽,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로 갈수록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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