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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진관사 국행수륙재서 전 세계 평화 기원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진관사 국행수륙재서 전 세계 평화 기원

기사승인 2023. 10. 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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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재 필요없는 평화로운 세상 기원
"진관사 이 시기에 대단히 맞는 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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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21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국행수륙재 회향 법문을 하고 있다./제공=조계종 진관사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21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국행수륙재 회향 법문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며 진관사 측의 노고를 치하했다.

수륙재의 마지막 날인 이날 회향식에서 조계종 최고 어른인 성파스님은 '감로, 함께하는 세계를 위한 축복과 환희'란 주제로 법문을 했다.

성파스님은 한국전쟁 당시의 경험과 최근 중동 전황 등을 언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비명횡사한 영가들이 너무 많다. 앞으로는 이러한 수륙재가 필요없었으면 한다"며 평화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다들 지만 잘났다고 하니까 혼란이 초래된다. 말세가 될까봐 우려스럽기도 하다"며 각자 목소리를 키우며 대립하는 우리사회의 흐름을 우려했다.

스님은 "사람의 몸을 받아가지 도를 닦지 않으면 보배의 산에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한다. 비싼 밥을 먹고 헛일하는 것"이라며 "청산(靑山)은 원래 움직이지 않고. 흰구름(白雲)만 왔다갔다 한다. 내 마음이 청산이고 그날그날 일어나는 현상이 힌구름이다. 힌구름이 떠났다고 해서 청산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을 청산과 같이 굳게 해야 한다. 그래서 49일 동안 법문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진관사는 이 시기에 대단히 맞는 일을 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9월3일 시작해서 49일간 진행했다. 올해는 국행수륙재의 국가무형문화재 126호 지정 10년을 맞는 해로, 1953년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맞는 때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진관사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당시 희생된 유엔참전국 장병 영가를 천도하기 위해 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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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 법문을 위해 나서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제공=조계종 진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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