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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빈 살만이 활짝 연 한-사우디 협력 시대

[사설] 尹-빈 살만이 활짝 연 한-사우디 협력 시대

기사승인 2023. 10.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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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윤석열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했다. 한-사우디 관계가 황금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24일 윤 대통령 숙소를 전격 방문해 환담하고, 옆자리에 윤 대통령을 태워 15분을 운전, 투자포럼 행사장으로 갔는데 극히 이례적 사건이라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은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라며 "다음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사우디 협력을 통해 빨리 전기차가 사우디에서 생산되기를 바라는 빈 살만 왕세자의 절실한 염원이 담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왕세자는 윤 대통령 연설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아랍 속담에 여행을 떠나기 전 함께 갈 친구를 선택하라는 말이 있다"고 전제한 뒤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고, 첨단 기술과 독보적 건설 노하우, 글로벌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를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도 이렇게까지 예우하지 않는다. 세계를 주무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 운전자를 자처한 것은 두 지도자 간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의 첨단 기술과 건설 시공 능력, 사우디의 오일달러와 원대한 미래 구상이 접목됐기 때문이다. 향후 양국이 함께 펼쳐갈 경제협력에 이목이 쏠린다.

한-사우디 관계를 '황금기'라고 한 것은 협력할 분야가 많고, 큰 성과가 기대된다는 말이다. 현대차의 사우디 전기차 공장 건설 등 51건의 양해각서(MOU)가 이미 체결됐고, 사우디의 1조 달러(1350조원) '네옴시티' 사업도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 정부와 재계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을 기억하고 최대 지원과 최대 협력으로 성과를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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