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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에 뺏길라”…은행권 디지털 인재 모시기 사활

“경쟁사에 뺏길라”…은행권 디지털 인재 모시기 사활

기사승인 2023. 11. 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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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는 '주요 은행' IT 인재 영입은 활발
복지포인트·학자금 지원 등 내걸어
디지털 신사업 전략 목표 집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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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권이 디지털 인재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대학원 학자금 절반을 지원하거나 자녀 학자금을 제공하는 복지 혜택까지 등장했다. 주요 은행이 올해 들어 반년 새 총 8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했지만 반대로 디지털·AI(인공지능) 분야에선 전문 인재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직원 수(임원·해외근무임직원 제외)는 7만2671명으로 지난해 말(7만3532명) 대비 861명 줄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IT(정보기술) 등 디지털 부문 인재 영입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에만 총 9건의 채용 공고를 띄웠다. 이중 7건이 모바일 앱·플랫폼·웹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부문 전문 직무 직원 채용 공고다. 모두 대학·대학원 학자금 50%와 의료비, 경조금 지원 등의 복지를 내세웠다.

신한은행은 인재풀(Pool) 등록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 개발, AI(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 등의 디지털 신기술, 디지털 전략·기획, 사용자 경험(UX) 기획의 전문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자율 출·퇴근과, 디지털 금융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 어학비 등이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은행 디지털 서비스 신규 기획 등을 담당할 '서비스 기획 부문'과 하나원큐 등 디지털 플랫폼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및 UX(사용자 경험) 설계를 맡을 UI/UX 부문 등에 대한 경력직 채용을 공고했다. 복지 혜택으로는 자녀 학자금 지원과 경조금, 복지포인트 등이 꼽힌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AI(인공지능) 서비스 기획·운영 부문 전문 인력 채용을 공고했다. AI 기반 신규 금융서비스 기획, 금융데이터 분석 및 모델 설계·개발을 통한 신규 서비스 발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농협은행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빅데이터 기반 모형 개발·관리를 수행할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전략 수립 부문 전문직' 채용을 공고했다. 이들에게는 복지포인트 등의 복리가 제공된다.

이처럼 주요 은행권이 디지털 인재 확충에 나선 것은 신사업 등을 강화해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고, 결과적으로 매출을 증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민은행은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그룹 차원의 '유니버설 간편 앱' 연내 출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은 ICT 혁신 실현을 위한 은행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O.N.E(Our New Experience)'을 진행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AI 뱅커'를 구축해 향후 우리원(WON)뱅킹에 탑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프로젝트를 오는 2025년 2월까지 진행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디지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관련 인재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직이 잦은 디지털 부문 인재를 붙들기 위해서는 경쟁사 대비 더 좋은 처우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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