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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 “총선용 메가시티? 국정과제가 어떻게 급조인가요”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 “총선용 메가시티? 국정과제가 어떻게 급조인가요”

기사승인 2023. 1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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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TV 특별대담] '메가서울 김포'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
13일 '송규호의 젊은 시선'서 "김포, 메가시티 좋은 선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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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페이스북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13일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을 총선용으로 급조된 공약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지난해 국정과제 보고서에 메가시티 이야기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부분에 나옵니다. 이미 계획된 국정과제가 어떻게 급조인가요?"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채널 '아투TV'의 월요일 코너 '송규호의 젊은시선'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김포의 서울 편입 이슈는 지난달 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주민 의견을 수용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국적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 인근 도시의 편입 이슈를 여당 대표가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더욱 컸다.

김포갑 지역구를 6년째 갈고 닦아온 박 위원장은 이미 3~4개월 전부터 '경기북도 김포시 싫어요, 서울특별시 김포 좋아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제 체감으론 김포 시민 80%는 서울 편입에 찬성하십니다. 나머지 20% 분들은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을 품고 계시지 반대하시는 건 아니고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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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이 13일 아투TV 유튜브에서 송규호 젊은시선 대표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유튜브 캡처
김포의 서울 편입 주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북도 분도' 공약이 촉발했다. 이 공약에 따르면 김포는 경기북도로 분류되는데, 실제 위치는 한강 이남에 있기 때문이다. 김포 주민의 절반 이상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서울 생활권'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분도 공약이 급진적으로 추진됐어요. 그러다보니 지역에서 '우리는 경기북도로 가고싶지 않다', '역사·문화·생활권을 따져봐도 우리는 서울로 가는 게 합당하다'는 주장이 먼저 나온겁니다."

물론 여러 반론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에 편입되면 김포의 숙원 사업인 5호선 연장 사업의 주체가 국가에서 서울시로 바뀌는 만큼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로 김포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박 위원장은 "서울 편입과 지하철 5호선, GTX 광역철도망 사업 추진은 모두 별개로 진행 중입니다. 지하철 5호선이나 GTX 등 교통 관련 발표는 12월 중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포가 쓰레기장 된다고들 하시는데, 지금 서울은 인천시 매립장 3-1 매립지를 쓰고 있습니다. 3-1 매립지의 15%를 2026년 이후에도 쓸 수 있도록 해놨고요. 2026년부터는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고 소각을 해야 하는데요. 쓰레기를 소각하면 그 양이 10분의 1로 줄어들어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3-1 매립지의 약 15%를 2026년부터 사용하더라도, 앞으로 100년동안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김포에 있는 곳은 제4 매립지고요. 서울시가 3-1 매립지에 가용 공간을 마련한 상황인데 편입 후 김포로 쓰레기를 보낸다니요. 이건 거짓입니다. 그리고 김병수 김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났을 때 혐오시설을 김포로 보내는 일은 없다고 공언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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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당협위원장이 김장철을 맞아 지역 주민들의 일손을 돕는 모습/페이스북
야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현실성 없는 공약을 제시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포에 이어 서울 인근 도시의 편입 문제를 사실상 추진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총선 전에 이 이슈가 나왔으니 이만큼 주목받은 면도 있어요. 물론 경기북도 분도 추진 속도에 맞추느라 지금 발표된 것이지, 쭉 추진해나갈 공약이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의 '막내' 당협위원장이다. 지역과 조직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정치인이 적지 않지만 2018년부터 김포갑 당협을 맡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우세 지역'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청년을 공천해야 한다는 등 혁신안건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인위적으로 청년 세대를 (지역 공천에) 많이 넣었을 때 과연 우리 정치가 좋아질 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청년이니까 어디 나가보라고 해도 지역 주민들이 받아주실까요? 저는 2018년부터 당협위원장을 했어요. 지난 총선 직후부터 꼬박 4년을 또 준비했는데 그동안 제 마음 자세와 생각, 비전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요. 인위적으로 나이만 젊다고 반드시 공천을 받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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