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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박 4일간 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 기간, 공급망 구축, 다자무역체제 복원 등 세계 경제의 연결성 가속화 필요성을 주창하는 한편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경고와 세계 각국의 공조를 촉구했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2차 정상회의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을 포함한 역내 공급망 회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과 오랜 인연이 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별도의 만남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순방에서 한·미·일은 짧은 만남이지만 별도의 비공개 회동을 통해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이어 3국 협력의 동력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장인 모스코니센터에 모여 기념 촬영 후 약 10분간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미·일 정상간에는 공통으로 지난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구축한 3국 포괄적 협력체계가 결국 성공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3국간 고위급 대화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만족하는 것 같다"고 비공개 회동 내용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두 정상도 별도의 만남을 통해 올해들어 7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물론 다음날 스탠퍼드대에서 공동 좌담회에 참석하는 등 각별한 공조를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미국 방문을 계기로 정부는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에서 미국 기업으로부터 1조5천억원 투자유치 성과물도 이끌어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M, 듀폰, IMC, 에코랩 등 4개 미국 기업이 총 1조5천억원(11억6억천만달러)의 국내 투자를 신고했다.
이와 관련 이도운 대변인은 순방 결과 브리핑을 통해 "윤대통령은 외교도 경제, 민생,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정상외교로 투자를 유치하면 곧장 우리 경제성장이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8일 저녁 귀국한 윤 대통령은 하루 국내 현안을 점검한 뒤 오는 20일부터 영국·프랑스 순방길에 오른다. 영국에서는 의회연설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선점을 점검하고 23일부터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30 엑스포 개최지 1차 투표(28일)를 앞두고 부산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