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lip20231121055028 | 0 | 칭다오청운한국학교 신축 개교 기념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재외동포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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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중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활동한 지역으로 유명했던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 소재한 칭다오청운한국학교(교장 이병설. 이사장 설규종)가 16일 오후 신축 학교 개교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 교장과 설 이사장을 비롯해 구창주 학교운영위원장, 조은자 학부모회장과 학부모들, 학생들 외에도 이덕호 청도한국인(상)회 회장, 채규전 민주평통칭다오협의회장,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 칭다오의 각종 한인단체장과 교민들, 김경한 주칭다오총영사관 총영사, 황재원 코트라칭다오무역관장 등 한국기관 대표들, 임종성 국회의원, 임종일 주중한국대사관 교육관, 신진수 톈진(天津)한국학교장을 비롯한 중국 내 한국학교 교장들도 참석, 자리를 빛냈다. 전체 참석 인원만 무려 500여 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칭다오에 살고 있는 재외국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학교로 현재 학생 수는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을 모두 합쳐 총 754명에 이른다. 교직원도 90여 명으로 중국 내에서는 2위 규모에 해당한다.
신축 학교는 부지 면적이 1만9810㎡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 중, 고 합쳐 38학급, 총 9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 clip20231121055057 | 0 | 기념식에 참석한 학교 관계자들과 내빈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재외동포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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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규종 학교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칭다오에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교민 자녀들을 위한 한국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한다. 결국 2006년 칭다오세종한국학교로 일단 개교를 하게 됐다. 이어 대한민국 교육부로부터 학교 설립 인가를 받은 후 현지 학교의 일부 건물을 임차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후 모든 것은 순조로웠다. 우선 2008년 중국 정부로부터 학교 설립 인가를 받았다. 교명도 칭다오청운한국학교로 고치게 됐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임차료는 늘 부담이었다. 더불어 체육관, 강당 등 기본적 교육 시설 부재와 건물 노후화 진행으로 안전 사고의 위험성도 늘 상존하고 있었다. 학교 신축 이전이 시급했던 것이다. 교민 사회가 적극 나서서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나름 노력 역시 많이 기울였다.
그럼에도 학교의 신축 이전 계획의 추진은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그러다 당시 민주평통 중국 부의장이었던 설규종 현 이사장이 신축추진재정위원장, 청도한국인(상)회 이덕호 회장이 건축위원장을 맡으면서 전기가 마련됐다. 곧 신축 교사 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운동이 진행됐을 뿐 아니라 칭다오 교민들과 한국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2018년 학교 명의 토지 매입도 시작할 수 있었다.
2019년 9월에는 기공식을 갖고 학교 신축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신축 학교로 이사 역시 완료했다. 현재 학생들의 수업도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하에서 건축이 이뤄진 탓에 추가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아진 탓이다.
현재 이 부분은 국회 서영교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는 있다. 하지만 완전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더 필요하다. 이병설 교장과 설규종 이사장 등의 학교 관계자들이 교육부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