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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트 만능팔’ 가진 ‘로봇 조리사’…급식노동자, 건강·안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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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3. 11. 22. 14:02

서울시교육청, 전국 최초 도입 숭곡중 '급식로봇' 공개
급식 로봇 살펴보는 조희연 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된 급식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연합
'가제트 만능팔' 처럼 기다란 로봇 팔이 커다란 국자를 들고 수백 명이 먹을 국과 탕을 끓인다. 로봇은 또 펄펄 끓는 기름 안에 치킨을 튀기고 트레이에 꺼내 놓는다.

서울시교육청이 22일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의 급식 로봇을 첫 공개했다.

이 급식 로봇은 급식실 노동자가 발암물질로 인해 폐 건강이 악화한다는 지적에 지난 8월 최초로 도입됐다. 시교육청은 급식대량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조리 중에 발생하는 미세분진)과 높은 노동강도로부터 조리종사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 방안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10억을 들여 만든 급식 로봇은 총 4대. 급식 로봇은 국과 탕, 볶음, 유탕 등 온도가 높고 위험했던 조리 업무를 사람을 대신해서 한다. 기존에 있던 7명의 조리사와 영양사는 그대로 일하며, 로봇은 좀 더 위험한 일을 밑는다. 온도가 높고 위험한 볶기, 국 만들기, 유탕 등이 '로봇 조리사'의 일이다.

로봇은 아침마다 각 메뉴에 맞춘 매뉴얼 입력으로 '지시'를 받는다. 회전방향, 회전속도, 온도 등 로봇의 오늘 일과를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로봇에는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동작을 감지해 속도가 느려지거나 멈추는 등의 안전 장치도 장착됐다.

급식 로봇은 서울시교육청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로보틱스의 도움을 받아 공동 개발했다. 이에 한국로보틱스 관계자가 상주하며 돕는다.

현장 만족도도 좋은 편이다. 시교육청이 이 학교에 근무하는 급식실 종사자 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83%가 근무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86%는 기존 대비 25∼30% 업무가 경감됐다고 답했으며, 85%는 사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튀김 로봇 업무 경감에 탁월하다는 답도 나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숭곡중 사례를 가지고 시스템을 보완하면 (다른 학교로) 확대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 같다. 조리 종사원 인력이 부족한 학교를 중심으로 (급식 로봇이 도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리하는 급식 로봇 첫 공개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에서 급식 로봇이 조리를 하고 있다./연합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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