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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정우성 “13년 전 판권 사놓은 ‘사랑한다고 말해줘’, 선보일 수 있어 기뻐”

[아투★현장] 정우성 “13년 전 판권 사놓은 ‘사랑한다고 말해줘’, 선보일 수 있어 기뻐”

기사승인 2023. 11. 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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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왼쪽), 정우성 /지니TV
배우 정우성과 11년 만에 멜로 장르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27일 첫 방송되는 지니TV 새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장르 드라마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일본 TBS의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김윤진 감독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작품은 언어와 감각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서로에게 전해지기까지 그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차진우 역을 맡은 정우성은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정우성은 13년 전에 원작 판권을 살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던 작품이다. 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이제야 드라마화가 진행됐다. 정우성은 "오래 전에 원작을 보고 꼭 드라마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작품이다. 긴 시간 동안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2023년에 드라마로 선보이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런데 그것보다 시청자들이 작품을 보고 전해지는 사랑의 감성에 공감한 후 들려오는 의미가 더 클 것 같다. 멜로는 모든 배우들이 하고 싶어 하는 장르다. 영화 쪽에선 어느새 선호하지 않는 장르가 되었는데 그 사이에 드라마에서 훌륭한 멜로 드라마들이 많이 나왔다. 나 역시 11년 만에 16부작 사랑 이야기를 선보이게 돼 설레고 어떻게 비춰질지 조심스러운 궁금증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드라마화가 이야기 있었을 때 3회쯤 남자주인공의 말문이 트이는 방향으로 논의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당시엔 '아직은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려운 작품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미디어 환경이 많이 변했고 자막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시대다.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발걸음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차진우라는 캐릭터로 사회적 의미를 찾으려고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다. 비단 청각 장애뿐만 아니라 장애에 있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들이 새롭게 생각될 수 있는 여지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어를 통해 로맨스를 선보인다는 것도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수어를 위해 두 배우 역시 노력을 기울였다. 정우성은 "처음에는 수어에 대해 재밌게 다가갔는데 위치나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단어로 형성되더라. 수어 대사량이 많아질수록 비슷한 단어가 헷갈릴 때도 있고 집중하면서 생각하면서 어순이 다른 수어를 해야 했다. 다른 언어로 연기함에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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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왼쪽부터), 김윤진 감독, 신현빈 /지니TV
신현빈은 "어떻게 하면 수어로 소통하는 장면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 저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점점 수어가 익숙해져가는 과정의 인물이었다. 정우성 배우는 계속 그 언어를 쓴 것 같은 자연스러움에 대해 고민했을 것이다. 수어는 표정도 중요하고 소리 이외의 가지는 집중도라는 것이 있어서 다른 작품보다도 서로 더 많이 바라보게 되고 그런 시간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이 저에게도 연기하면서도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현장에서 저희끼리 간단한 의사소통도 수어로 하곤 했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많은 대화를 통해 어려운 연기를 완성해갔다. 신현빈은 "저희 작품이 보기보다 그렇게 무겁지 않다.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 정도로 현장도 즐거운 편이었다. 끝없이 장난을 쳐서 감독님이 피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준 뒤 "사실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고 정우성과도 처음으로 함께 하는 작품이다. 고민이 있던 지점들을 정우성과 함께 하면 괜찮겠다 싶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실제 촬영하면서 그런 부분들이 생겼다. 밥도 너무나 잘 사줬다. 밥 잘 사주는 예쁜 선배다"라고 자랑했다.

이에 정우성은 "이제껏 작품 중에 이렇게 파트너와 대화를 많이 한 작품이 있을까 싶다. 신현빈과 정말 많은 대화를 했다. 대사를 어떻게 할지 그런 이야기보다 낯선 소통 방식에 있어 그 이면에 가져가야 할 감정 상태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 또 아이디어가 있으면 발전시켜 보기도 했다. 값진 시간으로 남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화답했다.

정우성은 일주일 전에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으로 최근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의 봄'이 좋은 호응과 응원을 받고 있어 기쁘다. 그런 좋은 기운이 우리 드라마에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한 정우성은 "어떻게 하다 보니 두 작품이 일주일 차이로 대중들을 만난다. 다만 장르가 완전히 다르고 플랫폼이 다르기 떄문에 부담보다는 서로에게 윈윈 효과가 있을 거라 본다"고 했다.

정우성과 신현빈은 작품이 가지는 의미에도 깊이 공감했다. 정우성은 "소통에 의미를 크게 두고 있는 작품이다. 13년이 지났기에 진우의 나이도 좀 더 올라갔고, 또 지금의 진우 나이에서 가질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감성이 무엇일지를 고민했고 반영했다"며 "사실 과거에도 그때 분위기가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던 시절이었다. 당시에 저는 '왜 다들 이렇게 표현이 과장돼 있지' '우리는 왜 과장된 표현에 익숙해져가고 있지' 등의 고민을 했다. 침묵의 소리, 그 뒤에 담긴 큰 울림을 왜 듣지 못하는 것인지, 그 울림이 얼마나 상대 마음에 전달될 수 있을지, 그런 개인적인 욕구가 담긴 작품이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다. 의미 전달보다는 공감이 가고 재밌었으면 한다. 이 낯선 두 남녀의 표현법에 요새 분들이 조금의 흑심을 갖고 접근해주었으면, 또 인물들이 말하는 사랑과 고민에 대해 마음을 열고 들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 드라마 제목처럼 우리 드라마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신현빈 역시 "우리 드라마에선 언어로 소통이 되든 그렇지 않든 누군가 나를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 같은 힘이 있다. 그게 드라마 안에서 충분히 표현되고 있다"며 "지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감정이라 생각한다. 바쁘게 지내오느라 내 마음도, 상대방의 마음도 모른 척 지나가고 있었다면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나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2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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