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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이번엔 수십억 배당금 의혹…추가 고발 우려

태광그룹, 이번엔 수십억 배당금 의혹…추가 고발 우려

기사승인 2023. 11. 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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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회장, 특별사면 2개월만에 또 수사 선상
연간 수십억 배당금 지급 의혹도…태광, 또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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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계열사 배당금 수십억원 편취 등 연이은 비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룹에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단체 고발과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 전 회장의 배임 횡령 혐의를 질타하고 있어 복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아시아투데이에 취재를 종합하면 흥국자산운용에서 이 전 회장에게 연간 수십억원의 배당금이 흘러간 정황이 한 시민단체에 의해 포착돼 추가 신고가 예정돼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계열사 위탁비중이 흥국생명 95%, 흥국화재 100%로 보험 고객들의 자산을 대기업 사익 편취에 악용하고 있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20일에도 이 전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입증을 위해서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기도 용인의 태광 골프연습장과 서울 중구 티시스 사무실이 대상이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금은 직원들 계좌로 허위 급여를 입금한 뒤 빼돌리는 식으로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이 전 회장이 태광 골프연습장을 통해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태광CC가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6000만원을 대납했다는 혐의다.

시민단체 신고에 이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 전 회장의 사익 편취 논란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달 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2023년의 현주소 토론회'에서는 태광그룹 문제가 국가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된 지 약 2개월여만에 비슷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점을 지적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폭로 또는 고소나 고발이 이어질 경우 이미 구속 전례가 있는 이 전 회장은 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우려도 있다.

태광그룹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라고 선을 긋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처음 압수수색이 왔을 때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내부적으로 감사를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 계열사 중 한 노조 관계자는 "이호진 전 회장 공백기 동안 일선에서 경영을 맡은 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자체가 방관"이라고 반박했다.

태광그룹 측은 현재 배당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의 배당금 지급 현황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미 공시돼 있고, 이 전 회장의 지분율(20%)과 연도별 배당금 지급 현황도 상세히 공개돼 있다며 배당금 지급은 위법이나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계열사 위탁 비중이 흥국생명 95%, 흥국화재 100%로 보험 고객들의 자산을 대기업 사익 편취에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흥국자산운용의 자회사 위탁운용비율은 60% 수준으로 삼성(90%)이나 한화(91%)와 같은 대기업에 비해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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