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선방위원 철회 요구’는 ‘내로남불’…“정당한 결정 침해 행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28010018429

글자크기

닫기

주영민 기자

승인 : 2023. 11. 28. 15:28

(사진)방심위 현판
/방송통심심의위원회 제공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야권 추천 위원들이 TV조선 대표이사와 미디어정책학회장에게 선거방송심의위원 추천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디어정책학회가 철회 요구에 항의하고 나섰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천한 인사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학술연구를 위한 독립적인 학회의 정당한 결정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미디어정책학회는 28일 방심위에 공문을 보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천한 인사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학술연구를 위한 독립적인 학회의 정당한 결정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와 같은 일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야권 추천 위원 3인(옥시찬, 김유진, 윤성옥)은 지난 24일 주용중 TV조선 대표이사와 박천일 미디어정책학회장에게 선거방송심의위원 추천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이들 3인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24년도 국회의원선거를 위한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며 "당시 의결은 적법하지 않은 절차와 편파적 위원 구성으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정당성과 정상적인 운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3인은 TV조선 출신의 인사가 이번 위원회에 포함된 것을 두고 편파 선정이라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 야권성향 인사들이 장악한 방심위에서 야권일색의 선방위원들이 구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로남불이란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미디어정책학회가 추천한 인물의 경우 정연주 전 방심위원장 시절부터 언론인단체 대부분이 추천을 의뢰할 정도로 검증된 인사이자, 야권 성향 단체 소속임에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들 3인이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선거방위원을 다시 선정하고자 꼬투리를 잡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친야권 성향의 김언경 전 민언련 공동대표를 선방위원으로 추천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민언련 출신의 김 전 대표를 선방위원으로 위촉하는 것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심의를 무기로 선거 방송을 자신들 입맛에 맞게 편향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맹비난했다.
주영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