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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우리은행 ‘정책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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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3. 11. 28. 16:59

10월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 분석 결과
5대 은행 평균 가계예대차, 전월 대비↓
수신 금리가 여신 금리보다 가파르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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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대 은행 중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정책서민금융 제외)가 한 달 새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도 농협은행이었다. 반면 이들 은행을 제외한 세 은행(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줄었다.

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인 예대금리차는 수치가 클수록 은행이 챙기는 이자수익이 커진다.

2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10월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 평균은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진 0.796%포인트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0.728%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만기 도래 예금 고객을 재유치하기 위해 은행 간 경쟁이 재현되면서 여신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5대 은행의 10월 평균 가계대출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연 4.764%로 9월(4.634%)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3.798%에서 3.968%로 0.17%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5대 은행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0.18%포인트)이었다. 이어 우리은행 (0.13%포인트), 하나은행(0.02%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은 한 달 새 예대금리차가 0.06%포인트, 0.07%포인트씩 상승했다. 농협은행 측은 "농협은행은 정부정책자금을 취급하며, 이는 당행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수신금리가 낮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은행별 일반 가계예대금리차를 보면 농협은행은 한 달 새 1.07%포인트에서 1.13%포인트로 0.06%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도 0.84%포인트에서 0.91%포인트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0.86%포인트에서 0.68%포인트로, 우리은행은 0.83%포인트에서 0.70%포인트로, 하나은행은 0.75%포인트에서 0.73%포인트로 각각 하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토스뱅크의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3.41%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케이뱅크(1.72%포인트), 카카오뱅크(1.31%포인트) 순이었다. 이들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모두 전월과 동일하다. 인뱅의 예대금리차가 큰 이유는 시중은행과 달리 신용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이다.

예대금리차 공시 대상인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 신규취급액 기준)가 5.10%포인트로 가장 컸다.

한편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 영향 등으로 지난달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5%대를 보였다. 지난 2월 이후 8개월만에 다시 5%대로 올라선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4%였다. 이는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예금은행 간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도 한 달 새 0.14%포인트 높아졌다.

서정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1년물·5년물과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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