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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당무위 ‘20%+알파’ 교체 예고…21대 현역 43.5% 교체 웃돌 듯

혁신위·당무위 ‘20%+알파’ 교체 예고…21대 현역 43.5% 교체 웃돌 듯

기사승인 2023. 11.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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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위 발표 후 술렁이는 與
뉴시티-02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 뉴시티가 답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기현(오른쪽 두번째)당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부터 조경태위원장, 김대표, 윤재옥원내대표, 이만희사무총장./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대규모 물갈이 공천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 총선기획단에 이어 당무감사위원회도 현역의원 하위 22.5%의 공천배제(컷오프) 기준을 명확히 하며 태풍을 예고하면서다. 여당의 이번 공천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기록한 현역 교체율 43.5%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당무위원회는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가운데 사고 당협 39곳, 8월 말 임명된 당협 10곳을 제외한 204곳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해 하위 22.5%(46곳)의 당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무위는 하위 46명 당협위원장에 대해 다음달 중순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 컷오프를 권고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가운데 하위평가 20%를, 총선기획단은 20% 이상의 의원들을 컷오프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신의진 당무위원장은 전날 마지막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동점자들을 모두 포함하니 하위 컷오프 대상 비율이 22.5%로 기존에 예상했던 20%를 다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 공천이 본격화하면 인물 교체 규모가 21대 총선(43.5%)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다음달 초 인재영입위원회의 1차 영입인재 발표가 있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내각의 장·차관들의 출사표도 예고돼있다.

당무위가 46곳의 컷오프 대상 외에 당협별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보다 인물의 지지도가 현격히 낮을 경우 공관위에 보고하기로 한 점도 변화의 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46곳 외에 공관위 판단에 따라 추가로 컷오프 대상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위원장은 "두자릿 수 이상 격차가 나는 분들에 대해서 공관위에 (컷오프를) 권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벌써 지지도가 낮은 수도권, 충청, 호남 등보다 영남 지역 의원들이 크게 불리하다는 점에서 반발이 나온다. 예를 들어 당 지지도가 50%인 우세지역의 당협위원장은 지지율 40%를 기록해도 -10%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반면 당 지지도가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서울, 수도권 등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한 영남 다선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항상 영남은 절반은 물갈이됐는데, 이번엔 더 많이 바꾸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경북 지역구를 둔 또다른 초선 의원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우세지역 지역구엔 경쟁자가 많아서 인물 지지도가 당 지지도를 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점들을 당이 어떻게 고려해줄지가 관건"이라며 "이미 몇몇 의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도권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지역에서 열심히 뛴 사람들을 더 대우해주려는 것 아닌가"라며 "수도권이 당 지지도가 낮아 우리가 더 유리하다는 말은 그리 달갑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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