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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당분간 태극마크 못 단다 (종합)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당분간 태극마크 못 단다 (종합)

기사승인 2023. 11. 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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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도 불투명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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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사건과 관련해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 논의 기구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단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불법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다.

28일 대한축구협회는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황의조를 당분간 국가대표에서 배제하는 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론과 국가대표팀 이미지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협회 차원의 자체 징계 여부에 대해선 이 위원장은 "수사 중이어서 (협회가) 사실관계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징계 등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징계 심의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내년 1월로 다가온 아시안컵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논란과 별개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황의조를 아시안컵에도 차출할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황의조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지 못한다면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은 자신의 3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이 무산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황의조는 전 연인과 관계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불법촬영 공방을 놓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파문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지난 26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벌어진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17라운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홈경기에 선발 공격수로 나와 결승골을 넣으며 노리치시티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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