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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불발 됐지만… 발로 뛴 ‘K-기업’ 큰 성과

부산엑스포 불발 됐지만… 발로 뛴 ‘K-기업’ 큰 성과

기사승인 2023. 11. 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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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2030 국제엑스포의 부산 유치엔 실패했지만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 공조한 'K 원팀' 정신을 세계에 보여주고, 간판기업 총수들이 직접 전세계를 발로 뛰며 엮은 또다른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 다른 측면에선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2대 주요 그룹은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 출범 이후 18개월 동안 총 175개국의 정상과 장관 등 고위급 인사 3000여명을 만났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개최한 회의만 총 1645회 열린 가운데 삼성과 SK·현대차·LG·롯데 등 주요 5대 그룹이 전체 교섭 활동의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회장의 고군분투가 전세계 리더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전 국가적 노력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가 좌절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준비 과정에서 정부는 물론 경제계, 국민 모두가 원팀이 돼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또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우리가 바랐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유치활동은 경제·문화적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많은 정상들과 만남을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논평했다. 또 "앞으로 경영계는 정부·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유치활동에 전념한 값진 경험과 정신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주체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번 엑스포 유치전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은 미국·중국·일본·유럽 등에 편중됐던 시야를 중남미·아프리카·태평양도서국 등으로 넓혔다. 각국의 산업적 요구와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 노하우를 상호 매칭한 '맞춤형 지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다.

SK그룹은 세계 각국과 합의한 '윈윈' 협력모델 등 엑스포 유치 활동 중 EU 소속 일부 국가들과 전통 신재생 에너지 관련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두르는 동남아 선도 국가들도 SK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수소,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의 사업 협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진출한 법인이 많은 삼성은 각 대륙에 걸쳐 30여개 나라를 대상으로 유치를 적극 설득하는 과정 중 사모아·통가·피지·동티모르·필리핀·쿡 제도·투발루 등에서 삼성 사회공헌활동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삼성의 사회공헌 가치를 적극 전파하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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