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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엑스포 유치 실패에 “모든 것은 제 부족함”(종합)

윤 대통령, 엑스포 유치 실패에 “모든 것은 제 부족함”(종합)

기사승인 2023. 11. 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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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관련 담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노력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들께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는 예고에 없던 일정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염원을 담아 민관 합동으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고 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박형준 부산시장, 유치위원회 민간합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SK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재철 주프랑스파리대사를 비롯한 외교부 직원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파리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 1년 이상을 열심히 뛰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고맙게도 우리 기업인들이 함께 하겠다고, 민관이 공동으로 일을 하겠다고 참여해주셔서 지난 1년 반동안 정말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한 150여차례 만났고 수십개 정상들과는 직접 전화통화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저희들이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 달라"며 "정말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거듭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우리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우리가 이야기한 책임있는 기여는 대한민국 국격을 위해서도 반드시 철저하게 추진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멀리서 보면 '대한민국' 하면 서울밖에 모른다. 그게 아주 보편적이다. 부산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을 해양, 국제 금융,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영·호남 남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 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핵심 파트너인 사우디 리야드의 엑스포 개최를 축하한다"며 "우리가 부산 엑스포 유치 위해 준비해왔던 자료, 경험, 우리가 가진 자산을 사우디에 충분히 지원해서 사우디가 2030년 성공적으로 엑스포를 개최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65표 중 119표를 얻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부산은 29표를 얻어 엑스포 유치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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