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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물’ 배우 박경득 별세…향년 8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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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11. 30. 14:25

박경득
박경득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제공=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인 원로배우 박경득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30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박경득은 지난 2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50년대 극단 '동협'에 입단해 연기에 입문한 고인은 1956년 영화 '첫사랑'으로 데뷔한 후 KBS 공채 탤런트로 활동했다. 이후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황후'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고인은 연기자가 노동자라는 인식이 없던 시절인 1988년에 동료들과 함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연기자 권리 보호 활동에 앞장섰다. 고인은 초대 위원장을 맡아 1990년 7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연기자 권리 향상에 힘써왔다.

방송연기자노조는 "고인이 위원장을 맡은 시기 노조는 출연료, 야외촬영 수당, 숙박비, 교통비를 대폭 인상했고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 규정의 시초를 마련했다"면서 "고인의 투쟁 덕분에 한국 연기자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며 "선후배와 동료 연기자를 위해 한평생 노력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빈소는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이날 오후 5시 진행되며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비봉추모공원이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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