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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항공·아시아나 보다 LCC 더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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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12. 03. 13:40

대형항공사보다 여객 회복률 높아
일본 등 단거리 수송실적 높은 덕
붐비는 인천국제공항<YONHAP NO-2312>
지난 여름 휴가철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하늘 길이 정상화 된 올해 승객들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FSC)보다 저비용항공사(LCC)를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2003년 LCC 출범 후 약 20년 만에 국제선에서 LCC가 대한항공·아시아나 승객 수를 역전하게 된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LCC 9개 사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은 총 1951만9351명으로, 이 기간 전체 국제선 이용객의 35.5%를 차지했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합한 1841만7514명(33.5%)보다 약 110만명 많다. 또 외항사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1713만498명)을 약 240만명 웃도는 수치다.

LCC의 국제선 승객 점유율은 2014∼2016년 10%대였다가 2017년 26.4%, 2019년 29.5%까지 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25%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국제선 운휴가 이어지면서 6.5%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올해 LCC의 2019년 대비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약 73%로, 대형 항공사의 회복률(54%)이나 외항사의 회복률(57%)에 비해 훨씬 높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은 지난해 부터 일본 등 단거리 노선 회복에 집중했다. 유가 상승 및 고환율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가까운 지역의 여행 수요가 높아진 점이 중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LCC의 영역과 맞아 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올 10월 수송실적이 2019년 10월 대비 103%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편은 1312편, 공급석은 24만5934석, 수송객은 20만4732명에 불과했으나 1년만인 올해 10월 기준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편은 4196편, 공급석은 79만1304석, 수송객은 68만1187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19.8%, 221.8%, 2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 역시 인천~나고야, 부산~나트랑 등에 신규 취항하는 등 공급을 늘리면서 2019년 3분기 대비 올 3분기 국제선 운항 회복률이 96%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LCC 가운데 국제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은 601만명이 이용한 제주항공(30.8%)이었다. 2∼4위는 티웨이항공(22.8%), 진에어(21%), 에어부산(15.1%)이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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