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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체인 눈’ 北 도발 감시…남북 간 ‘스페이스 레이스’ 재점화

‘킬체인 눈’ 北 도발 감시…남북 간 ‘스페이스 레이스’ 재점화

기사승인 2023. 12. 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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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운용할 첫 군사정찰위성이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자에서 스페이스 엑스의 '팰콘-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제공=스페이스 엑스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궤도에 정상진입해 교신에 성공했다. 이번 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체인을 극대화 하는 데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상의 30㎝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0.3m급 해상도를 가진 이번 정찰위성은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정밀도가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전날(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반덴버그 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콘-9에 실려 발사됐다. 팰콘-9은 2단 액체 추진(케로신+액체산소) 로켓으로, 발사체는 약 1시간 18분 만인 오전 4시 37분경 해외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고, 오전 9시 47분경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도 이뤄졌다. 해당 위성이 전력화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위성의 구동 상태를 점검하고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 보정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위성 발사 성공으로 군 당국은 '킬체인의 눈'을 지니게 됐다. '킬체인'은 대북 감시·정찰 자산을 이용해 북한의 도발 징후가 감지되면 30분 내 표적을 선제 타격함으로써 공격을 차단하는 개념으로, 정해진 궤도에 따라 지구를 도는 과정에서 정찰위성이 많거나 카메라 해상도가 높을수록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군 당국은 정찰위성 1호기와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할 위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발사할 계획이다. 이른바 '425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해 북한의 특정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하겠다는 것이다.

SAR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들며,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EO·IR 위성은 SAR 위성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낄 경우 감시가 제한될 수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발사한 만리경-1호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의 '정찰위성 운영실'에서 가동했다고 밝혔지만, 향상된 카메라 기술이더라도 서브미터급(가로세로 1m 미만의 물체 식별)에 못 미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한편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전날 우리 군의 서부전선 및 중부전선 일대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우리 측의 '9·19남북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 정지를 빌미로 적(북한)이 공중 도발할 경우 선 조치-후 보고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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