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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다나와 '서울', '로키', '이노닉스', '살루트' 선수 /사진=유성혁 기자 |
2023년 다나와의 마지막 위닝샷은 PGC 트로피에 새겨졌다. 정상에 등극한 다나와는 자신들이 모인 이유에 대한 물음표에 당당히 마침표를 찍었다.
3일 PUBG: 배틀그라운드의 최상위 국제 이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 (PGC 2023)' 일정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2023년 한 해 다나와는 국내 대회 PWS 1·2 페이즈를 모두 석권한데 이어 국제 대회 PGC 마저 점령하며 슈퍼팀으로서 위용을 한껏 떨쳤다. 이번 PGC 우승은 팀을 넘어 선수 개개인에게도 이번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 압도적인 커리어 '로키' PGC 우승 3회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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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로키' /크래프톤 |
"우승도 많이 해봤지만 눈물을 흘린 적은 손에 꼽는다.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만약 전세계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를 줄세운다면 다나와 '로키'는 맨 앞에 당당히 서있을 것이다. 지난 2018년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다.
'로키'는 2018년 젠지 골드 소속으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PGC의 전신인 'PGI 2018 TPP(3인칭)' 우승과 젠지 소속으로 '2019 PGC 우승', 다나와 소속으로 'PGC 2023' 우승을 일궈내며 전무후무한 커리어를 쌓아 올렸다.
이전 PGC 2회 우승 기록 역시 전 세계에서 유일했지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여전히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PGC에서 뉴해피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고, 2021년 우승 당시 멤버였던 '밍'과 '난' 역시 주전으로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로키' 본인이 언급했던 대로 앞으로의 선수 생활이 의문부호가 남겨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각별하다.
아울러 이번 PGC 2023 우승은 '로키'가 신명관 감독에게 건넸던 "내가 없어서 한국 팀이 PGC에서 우승을 못하는 거다"라는 말이 팩트였음을 입증했다.
◆ 메이저 대회 MVP 싹쓸이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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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C 2023 MVP 다나와 '서울' /스크린샷 |
"우리가 세계 챔피언이 됐고 그랜드 파이널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보면 이제 '서울' 선수가 세계 최고의 리더가 된 것 같다" - 신명관 다나와 감독
▲펍지 글로벌 시리즈 1 MVP ▲펍지 네이션스 컵 2023 MVP ▲PGC 2023 MVP, '서울'은 2023년 메이저 대회 MVP를 싹쓸이하며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선수이자 리더로 우뚝섰다.
'서울'의 진가는 팀을 숱한 위기에서 건져올리는 클러치 플레이에서 나온다. 승자 브래킷 3매치 홀로 살아남은 상황에서 타일루를 상대로 3킬 포인트를 뽑아내며 포인트를 쌓아올리는가 하면, 그랜드 파이널 16매치 마지막 숨막히는 1대1 구도에서 라스트맨 스탠딩에 성공하면서 팀에게 치킨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그랜드 파이널 기간에는 무려 7000에 가까운 압도적인 데미지를 누적시키면서 겪이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행보는 자연스레 MVP 수상으로 이어졌고, 팀의 우승은 물론 자신의 진가를 말이 아닌 플레이로 각인시켰다.
◆ 최강 막내 '살루트', 무관 탈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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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키 플레이어는 제 생각에 '살루트' 선수고 하루빨리 무관을 탈출해야 한다" - 신명관 다나와 감독
팀의 막내이자 미래 '살루트'는 이번 PGC 우승으로 커리어 첫 국제 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19세로 최연소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살루트'는 더이상 유망주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거침없는 성장을 마쳤다.
국내 대회 PWS 페이즈 1·2 MVP를 모두 석권하고 최종 목표로 삼았던 PGC 우승을 달성하면서 커리어 절정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랜드 파이널 기간에는 무려 28킬을 뽑아내면서 '서울'과 함께 팀의 교전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 간절히 바랬던 염원 이룬 맏형 '이노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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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다나와 '이노닉스', '쏘닉' 신명관 감독 /사진=유성혁 기자 |
"5년 정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올해 PNC 말고는 국제 대회 우승 경험이 없었다. PGC 우승을 간절히 꿈꿔왔다"
팀의 맏형이자 메인 오더 '이노닉스'는 간절히 원하던 PGC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 5년차로 같은 팀 '로키' 못지 않은 굵직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그였지만 PGC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9년 다나와 소속으로는 PGC 진출에 실패했고 2021년 젠지 소속일때는 아쉬운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2023년 다나와로 돌아와 팀의 커맨더로서 활약하며 자신의 염원을 이뤄내고 당당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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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선수단 /사진=유성혁 기자 |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한 다나와의 2024년 미래는 알수 없다. 슈퍼팀이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고, 새로운 얼굴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도 일어날수 있다.
그러나 2023년 다나와 스쿼드는 세계최고의 조합이었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개인에게도 유의미한 한해를 보냈다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내년에는 또 어떤 결과물로 새로운 기록들을 쌓아올릴지, 다나와의 행보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