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와 회사 성장하는 '상부상조' 노린 전략
정성필 대표이사 임기 만료 목전…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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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회사는 외식 브랜드를 전개하는 고객사의 사업 확장을 돕는 '솔루션 제공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전담팀 '외식솔루션영업팀'을 지난해 신설했으며, 올해 관련 인건비 등에만 15억원을 투입했다.
고객사의 가맹사업이 확대된 만큼 납품 규모도 커져 결과적으로 회사의 매출이 성장하는 '상부상조'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이에 회사가 갖고 있는 인프라를 총동원해 고객사를 돕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계약을 체결한 마라탕 브랜드 '소림마라'의 경우 CJ프레시웨이의 R&D 센터, 조미식품 자회사를 통해 신메뉴 개발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
또 CJ프레시웨이는 지금까지 구축한 물류 시스템을 통해 전국 200여개 소림마라 매장에 식자재를 조달한다. 향후 CJ프레시웨이가 단체급식을 공급하는 학교 등에도 소림마라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 많은 기업들을 상대로 하기 위해 지난 10월 솔루션 포털인 '온리원비즈넷'을 오픈하기도 했다. 사업 초기, 성숙기 등 상황에 따라 알맞은 솔루션 검색부터 상담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특히 셰프 등 CJ프레시웨이의 전문 인력들에게 신규 외식 브랜드 기획부터 급식 메뉴 제안까지도 받을 수 있다.
적극적인 활동에 반응도 좋다. 본격적으로 외식 솔루션 사업을 펼친 지난해보다, 올해 솔루션을 제공받은 브랜드 수가 4배 증가했다. 2회 이상 솔루션을 제공 받은 고객사도 있었다.
회사 안팎에선 정 대표의 결단으로 신사업을 적극 꾸려나갈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정 대표는 2021년 취임하면서 '최고의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음식점 경영 및 건강관련 컨설팅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이에 2020년 35억원 적자를 보다가, 정 대표가 외식 솔루션 사업 집중을 선포한 2021년 5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89%나 오른 978억원이었으며, 올해 1~10월까지의 영업이익 역시 이미 2021년 한해 수치를 뛰어넘은 750억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회사가 외식 솔루션 사업을 확장해 나가려는 지금 시점에서, 정 대표가 계속 이끌 수 있을지 여부도 관건이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임기 만료 전에 인사가 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혹은 내년 초 거취가 정해질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아직 임원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