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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레반 승인 문제에 “아프간 국제사회서 배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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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2. 05. 18:00

epaselect AFGHANISTAN TAEKWONDO GIRLS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여성들이 태권도를 연습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음. / EPA
중국 외교부는 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에 대한 외교적 승인 문제에 대해 "아프간이 국제사회 바깥으로 배제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주재하는 신임 아프간 대사가 파견된 것 관련해 "중국은 아프간 임시정부를 승인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왕 대변인은 "각 당사자의 우려가 더 유익한 호응을 받으면, 아프간 정부에 대한 외교적 승인은 자연스레 이뤄질 일(水到渠成·'물이 흐르는 곳에 도랑이 생긴다'는 의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 측이 더욱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개방적·포용적인 정치 구조를 만들고, 온화하고 안정적인 대내외 정책을 펴며, 각종 테러 세력을 굳건히 타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 각국, 특히 주변 국가와 우호적으로 잘 지내 이른 시일 안에 국제사회 대가정에 융합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정부에 따르면 주중 아프간 대사로 파견된 빌랄 카리미는 지난 1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조만간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신임장 제정식이 열릴 것이라고 중국 측이 말했다. 중국은 지난 9월 아프간에 신임 대사를 파견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탈레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구리·금·리튬 등 아프간에 매장된 대규모 지하자원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날 왕 대변인이 말한 테러 세력 타격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 독립운동을 막는 데 탈레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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