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문 축소·중기 성장률 둔화 반영 지적
중국은 실망이라면서 통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발
|
이처럼 중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대표적인 곳은 다름 아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 5일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통해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것.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다섯번째로 높은 등급인 A1으로 확인했다. 동시에 2024년과 2025년 중국의 연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밝혔다.
이어 국가신용 등급 전망 하향은 중국 당국이 숨겨진 부채가 의외로 많은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적극 제공해야 한다는 증거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는 중국의 재정을 비롯해 경제, 제도적 역량에 광범위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부연했다.
무디스는 이외에 올해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약 5%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2026∼2030년에는 평균 3.8%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당연히 무디스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우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7% 내린 297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청펀지수 역시 1.97% 하락한 947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위기 심화를 필두로 지방 정부의 부채 위기, 글로벌 성장 둔화,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사태 이후의 경제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 소비가 일부 회복되는 등 반등 조짐이 나타나기는 했다. 그러나 올해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원년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경제회복 동력이 여전히 미미한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무디스의 전망이 무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