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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국방부와 같은 정부부처에 현역 대령이 보임되면 과장급 보직이어서 이 차관 내정자의 차관 발탁은 파격적이다. 군 안팎에서는 이 같은 인선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차관 내정자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했으며,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6·25전쟁 참전 유공자 어르신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모시는 자리에도 초청됐다.
이 차관 내정자는 1976년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태어나 구성초등학교, 울산중학교, 울산 성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 54기로 입교했다.
2000년 졸업과 동시에 해군 소위로 임관해 구축함에서 근무하다 중위로 진급, 참수리 357호정 부(정)장으로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의 집중포화로 참수리 357호정 정장 윤영하 소령(추서계급)이 전사하자 이 차관 내정자는 고사총탄과 포탄에 다리를 맞아 한 쪽 다리에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해 북한군을 물리쳤다.
이 전투에서 윤 정장을 비롯해 승조원 6명이 전사했고, 이 차관 내정자 역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정부는 2002년 말 제2연평해전 당시 다리를 잃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가를 위해 진두지휘해서 방어를 성공한 점을 높이 사서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현역 군인으로 유일한 충무무공훈장 수훈자였던 이 차관 내정자는 이후 해군사관학교 교수, 해군대학 작전전술학 교관, 해군본부 인재개발교육담당, 해군본부 교육정책담당 등을 역임했고, 지난 1일부로 대령으로 진급했지만 이날 차관에 내정됨에 따라 차관 취임과 함께 전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