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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국내 전체 요양병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참여기관 중 무작위로 140곳을 선정해 현장 방문조사를 실시한 2022년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자가 설문조사 방식의 의료관련감염 실태조사 이후 요양병원 대상 감염관리 전문조사위원이 실시한 현장조사 기반 첫 조사 결과다.
감염관리실 인력의 감염관리 근무 경력 평균은 의사 2.4년, 간호사 2.3년이었고, 연간 16시간 이상의 감염관리 교육 의무 이수율은 의사 84.3%, 간호사 93.5%였다.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계획과 시행에 대한 의사결정기구인 감염관리위원회의 구성율은 96.9%로, 72.4%인 2018년보다 높아졌다. 매년 감염관리 업무 계획을 수립하는 요양병원은 96.0%로 2018년 76.6%에 비해 증가했고, 99.3%가 감염관리에 대한 자체 규정이나 지침을 갖추고 있었다. 직원 대상 감염관리 교육 시행율은 98.1%, 직원 예방접종 프로그램 운영율은 94.1%였다.
또 지난해 94.7%의 요양병원이 감염병 유행을 경험했고, 99.1%는 코로나19로 인한 유행이었다고 응답했다. 감염병 유행 발생에 대비해 요양병원의 85.5%는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있었으나 감염병 유행 대응을 위한 모의훈련을 계획하고 시행한 경우는 37.2%에 불과했다.
100병상 이상, 미만인 기관 모두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된 정책적 지원은 감염관리교육과 감염관리지침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00병상 이상인 기관은 감염예방관리료도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향후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100병상 이상인 기관은 감염관리 인력 확충 및 수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100병상 미만인 기관은 감염관리 수가 지원 및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종사자의 손을 통한 감염 전파 예방을 위해 98.6%의 요양병원은 손위생 수행률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었으며, 91.2%가 분기별 모니터링 주기로 시행하고 있었다.
요양병원의 전체 또는 일부 입원실에 손씻기 세면대가 설치된 경우는 54.9%였고, 환자 치료 및 간호 영역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는 경우는 95.3%였다. 요양병원의 80% 이상은 접촉이나 비말로 전파되는 감염병을 가진 환자를 입원치료할 때 1인실이나 코호트 병실로 격리했다. 81.8%는 환자 입원 시 다제내성균 집락이나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다제내성균 환자가 확인되면 별도의 격리실을 마련해 격리치료를 하는 경우는 49.2%였다.
독립된 건물을 요양병원 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81.7%였다. 입원실의 모든 병상에서 침상 간 최소간격이 유지되는 경우는 89.9%였고, 요양병원 내에서 오염된 기구의 세척장소를 진료공간이나 청결공간과 분리하고 있는 경우는 61.6%였다.
요양병원 내 모든 공간 또는 일부 공간에 기계 환기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경우는 65.7%였고, 기계환기와 자연환기를 병행하는 기관은 65.0%, 자연환기만 하는 곳은 34.2%였다. 환경 청소 지침 및 매뉴얼을 갖춘 경우는 88.4%, 일과 종료 후 청소도구 소독 및 건조, 청소카트의 주기적 관리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경우는 60.2%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요양병원은 장기요양 환자의 비중이 높아 감염병 발생 시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관련 부처와 함께 감염병 대응을 위한 법적·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며 의료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감염관리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