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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1~15일 네덜란드 국빈방문…이재용·최태원 이끌고 ‘반도체 동맹’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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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12. 07. 16:23

기업총수들과 부산 깡통시장서 떡볶이 튀김 빈대떡 맛보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기업 총수들과 함께 떡볶이 튀김 빈대떡을 시식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윤 대통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순방에는 양국 교역 투자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 수장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대거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박춘섭 경제수석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내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과 기대 성과 등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번 국빈 방문은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한국 정상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튿날인 12일부터 공식 환영식과 전쟁기념비 헌화, 알렉산더 국왕 내외와의 오찬·국빈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알렉산더 국왕과 벨트호벤에 있는 ASML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동행한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ASML의 '클린 룸'을 둘러보고 ASML을 포함한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 차장은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총리와의 회담 및 업무 오찬에서도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가치 사슬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하고자 할 것"이라며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한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은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갈등과 경제 안보 위기 속에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장비 공급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셋째 날인 13일 헤이그로 이동해 네덜란드 상·하원 의장 의장 합동 면담을 갖고, 마크 뤼터 총리와 단독 회담에 나선다. 이후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에서 채택한 합의 사항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1907년 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리더잘'(기사의 전당)을 방문해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하고, 암스테르담에서 참전용사 간담회, 비즈니스포럼 등에 참석한 이후 이튿날인 14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협력 강화 외에 '무탄소 에너지 연대', '첨단과학기술협력', '물류 협력' 등도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특히 네덜란드는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신규 원전 건설 협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북핵, 우크라이나 지원, 중동 문제 등 국제 안보 이슈와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고, 국방·방산, 사이버안보, 퀀텀, AI(인공지능), 스마트 농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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