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회사 대표자가 비전 제시
농심·CJ·빙그레 등 제품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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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건기식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으로 추산된다. 2019년(4조8936억원)과 비교하면 약 27% 성장했으며, 전년(6조1498억원) 대비 0.9% 증가한 수치다.
식품업계의 경우 기존에도 건기식을 주력으로 하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비교적 최근 본격화했다. 특히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차세대 주력 신사업으로 발표하는 분위기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며 어린이나 젊은 세대를 주 소비자로 삼는 제과, 빙과, 간편식 등 업계에 새로운 판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건기식은 미래가 유망하면서 기존 식품기업의 제품, 사업, 연구·개발과 연계할 수도 있어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회사 대표자 차원에서 관련 목표를 비전으로 공언하기도 한다. 농심은 신동원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건기식 등을 고도화해 육성하고, 사업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라면이 회사 매출에서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사업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에 힘을 모으고 있다. 2020년 3월 시작했으며, 현재 오메가3, 유산균, 다이어트 기능식품 등 4가지 기능군에 제품 8종을 취급하고 있다. 출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은 850억원 정도다. 신제품 출시 등을 지속해 내년 목표 매출 800억원을 이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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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J제일제당은 2002년 '뉴트라'라는 브랜드를 선봬 일찍이 시장에 진입했다. 이렇게 20년 동안 쌓은 노하우와 연구·개발을 토대로 CJ웰케어를 통해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성적도 양호하다. 지난해 약 834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는 20% 성장한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빙그레는 전창원 대표가 2019년 취임 당시 '사업 모델 재창조'를 강조한 것에 따라, 같은해 건기식 브랜드 'TFT'를 론칭했다. 이후 하위 브랜드 '비바시티'와 '마노플랜', '더: 단백'을 추가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현재는 유산균, 단백질 등 회사가 자신 있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개발을 논의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황을 보며 신제품 준비를 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회사가 잘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출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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