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계열사의 지분 매입이 지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대주주(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컨설팅 등)의 전환우선주 포함 지분율은 2022년 말 43%에서 2023년 12월 6일 48%로 확대됐으며, 자사주(34%)까지 포함하면 82%에 이르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대주주 지분 매입이 이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사측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할인율은 기존 60%에서 40%로 축소했으며, 할인율 축소는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주주 매입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미래에셋생명은 수급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다만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의 지분 매입 효과가 향후에도 지속될지는 불문명하다고 판단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일 뿐 자사주 매입같은 주주환원과는 무관한데다 현재로서는 이 이벤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수급 이벤트를 제외하고 현재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경쟁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뚜렷한 신계약 개선과 CSM 증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